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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에서의 2009년 마지막 글입니다. 또뜻한 이야기!



열등감 폭!팔!! 을 뒤로 미루고...

사실 뭔가 조금 다른 소재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이게 가장 무난한 것 같습니다.

2009년의 마지막 글입니다. 올한해.... 참 잉여스러웠네요.
왠지 올해는 새해에 대한 희망이나 소망같은것 보단, 지나간 해에 대한 정리를 하고 싶네요.

아마도... '어차피 내년이야 첫날을 출근으로 시작해서 막날도 공잌으로 끝날테니까...'
라는 무슨 예언가같으면서도 정확한 현실인식(!)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상반기. "도대체 내가 2009년에는 뭘 했던가!" 하는 후회

시간을 버렸던 기간.

2008년...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고...
훈련소 날짜만 나오길 기다린게 6개월이나 되었네요.

그떄 저는 집에서의 트러블로 알바도 할 생각도 없었고..
그렇다고 공부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줄창 컴퓨터에 붙어앉아서
한글화니 블로그니 뭐니 하면서 정말 쓸데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전혀 얻는게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잃은게 너무나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단절.

얼마전 친구녀석에게도 들었던 이야기지만...
"잉여인간이면서 왜 친구들에게 연락을 안하냐!"
에 대한 후회가 가장 큽니다.

지금은 출퇴근시간도 엿같고 휴일도 산업폐기물같아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없네요.
(저 오늘 휴일입니다. 다음 휴일은 3일입니다. 거의 하이퍼랜덤입니다.)
진짜 제가 군인인지 공잌근무요원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가끔 있습니다. '차라리 상근이 낫겠다' 하구요...

하반기. "공잌." 그 한단어로 정리되었던 기간.

병영체험이라더니. 잘못걸려서 현역보다 더빡빡하게 훈련받았었죠.

4주동안의 훈련소를 다녀왔습니다. 6월말~7월말까지. 엄청 더울때갔죠.
거기에다가 가장 덥다는 대구... 아침엔 엄청춥고 낮에는 녹아버릴 것 같은 더위였었습니다.

현역보다 더 빡빡하게 시킨거라고 나올떄 쯤에 이야기를 하더군요. ㄱ-
군기는 덜 잡았는데 훈련 자체의 강도는 거의 똑같이 했다고....(.....)

현역보다 빡빡했다는게.. 현역들이 준비기간 포함 6주를 받는다던데,
근처 중대의 3~4주차보다 1~2주차의 저희들이 피부도 더 타고
몰골도 말이 아니었길레 저희들끼리 좀 의아해 했던 기억도 있네요.

현역의 훈련기간이 10주로 늘어난다면 공잌도 늘겠죠.
특히 4주간의 군대생활이전부인 공잌들에겐 그야말로 치명타. ㅋ

어제 뉴스를 보니 눈이 나빠도 군대를 간다던데..
저에 해당하는 시력 상황과는 조금 달라서 모르겠습니다.
"뭐 어차피 4급받아서 잘 하고 있으니까 제 예기는 아니지만요" ㅋㅋㅋㅋㅋ<

뭐 여튼 한번정도 가볼만하다는 소리는 그냥 스스로 위로하는 이야기같고. 안가는게 최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게 훈련소에서만 끝이었다면 다행이지만.

사실 전 작년 하반기에 갈 수도 있었습니다. 목표도 2학년 1학기 끝나고였죠.
그런데 남는곳이 지하철밖에 없어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자꾸 미루고 미루고 미뤘는데...

결국 2009년 상반기도 선택은 자리가 없어서 그냥 재학생 입영원으로 랜덤추첨의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어차피 근무지는 한두군데가 아니니 지하철만 아니면 된다구요.
근데 지하철에 떨어져버렸습니다.

무려 2009년 2/4분기에 신청한 것도 가장 마지막날인 6월말.... 아주 개같이 되어버렸죠.
지금은 그나마 숨통은 트이려 하고 있지만. 손님과, 공익과, 직원과의 잦은 트러블 때문에 진짜 미치겠습니다.

공익이 떙보라는소리는 아무래도 구랍니다 ㄱ-
토일요일 따위 가리지도 않고 미친듯이 일하고 평일에 노는게.... 좋은건 아닌거같습니다.
뭔가 시간이 필요할땐 없고, 남아돌땐 몰아서 남는것 같지만 뭔가 그것조차 모두 뺏기는거 같고...

주절주절.

2009년은... 왠지 끝나버린 고3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한해가 된 것 같아요.
새해의 희망도, 지나간 해 다 털어버리는것도.. 전부 무의미해 지는 것 같습니다.

단지 이렇게 주저리를 할 수 있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외부와 (무의미하게나마) 소통할 수 있다는게 큰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제가 꽂아준 사촌동생은 꽤 잘 걸려서 편하더군요. 이것도 무슨 빈익빈부익부에 뽑기운 마냥 그런거 같습니다.
글도, 2009년도 마무리 해야겠네요.
그냥 "꺼져라 2009!"

태클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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