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는 과연 모바일서 없어져야 할 존재인가? MobileOffice

최근 국내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활용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에 KT를 통해서 아이폰판매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모바일 웹브라우징의 트래픽 용량이 부쩍 늘었다는 뉴스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최근 안드로이드가 급성장하기 전까지 미국 모바일 트래픽을 이끌고 있었던 제품은 단연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에 탑재되어있는 모바일 사파리의 성능은 가히 최고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마치 데스크톱 화면을 그대로 모바일 화면에 가져놓은 듯한 웹브라우징 능력은 아이폰을 최고의 인터넷 단말기로 자리매김하는데 한몫 단단히 했다.

국내에서도 이런 바람들이 불기 시작했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최근 많이 출시되기 시작한 안드로이드폰을 통해서 풀브라우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고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뛰어난 모바일 웹브라우저 성능을 갖고 있지만 두 플랫폼 사이에도 차이가 있으니 다름 아닌 플래시다. 이는 이번에 나온 iOS4를 탑재한 아이폰4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탑재한 넥서스원에도 똑같이 나타나는 차이점이다.


위의 화면은 아이팟 터치 1세대를 통해 본 네이버다. 모바일 사파리 웹브라우저는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이나 똑같기 때문에(속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최종 결과물은 같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4도 해상도가 좀 더 높아질 뿐 결과는 같다고 본다. iOS4 역시 플래시는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네이버의 화면을 다 표현해줬지만 '?'박스는 여전히 존재한다. 보통 플래시 영역이지만 다른 컨퍼넌트로 인해 표시할 수 없어서 저렇게 보이는 경우도 존재한다. 어찌되었던 데스크톱 화면을 100% 다 가져오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블로그를 한번 살펴봤다. 안드로이드나 아이팟 터치나 잘 보인다. 아이팟 터치에서 글자가 크게 보이는 것은 아이폰4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보면 깔끔하게 넥서스원처럼 잘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아래로 내려와 살펴보면 조금 차이가 느껴진다. 저 체크된 부분은 다음뷰 컨퍼넌트인데 플래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아이팟 터치에서는 '?'박스로 보이고 넥서스원으로는 제대로 보이는 것이다. iOS4가 탑재된 아이폰4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음이 다음뷰 컨퍼넌트를 플래시가 아닌 다른 것(HTML5 등)으로 표현하지 않는 한 계속 저렇게 보일 것이다.

다음뷰 컨퍼넌트 쯤이야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웹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부분이 저렇게 플래시로 표현되어있으면 어떻게 될까? 죄다 '?'박스로 점쳐져있는 웹페이지를 상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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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혹자는 웹표준을 이용하고 HTML5를 이용하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AJAX 등을 이용해서 꾸민다고 하더라도 속도나 여러 가지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은 충분히 갖고 있다.

게다가 HTML5는 아직 제대로 표준화가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이기에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최소 2~3년은 더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사람들이 플래시를 이제는 없어져야 할 구시대 유물이라고 생각한다. 무겁고 시스템 자원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도비의 잘못도 있다. 예전 기능들을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자니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모바일에 대한 대처가 늦었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플래시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콘텐츠를 만들 때 제대로 만든다면 무거운 것도, 시스템 자원을 잡아먹는 것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개발자가 시간에 쫓겨, 혹은 게을러서 예전에 잘못 만든 소스를 재활용하는 꼴로 겨우 납기일에 맞추다보니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는 게 아닐까 싶다.

구시대 유물이라고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일견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플래시를 통해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플래시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얼추 아래와 같은 경우다.


사진은 내 블로그의 어드민 화면을 넥서스원과 아이팟 터치에서 들어간 경우다. 넥서스원에서는 전체 트래픽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보이는데 아이팟 터치에서는 안 보인다. 심지어 '?'박스도 없다. 모르는 사람이보면 처음부터 없는 줄 알듯하다. 물론 저것이 중요한 데이터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만약 저런 식으로 데이터 전광판을 꾸몄다면 아이폰 계열에서는 볼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위에서 언급했듯 플래시가 아닌 다른 것으로 꾸미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앞으로는 바뀔 수 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듯싶다. 해외에서는 아이폰을 통한 풀브라우징이 괜찮을 수 있어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계열에서 플래시를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워낙 스티브 잡스가 절대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못박아뒀기에 향후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서 플래시를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부터 플래시 플레이어 10.1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적어도 플래시 부분에서는 아이폰 계열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참 어렵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플래시 콘텐츠는 무겁고 시스템 자원을 많이 잡아먹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또 무분별한 플래시 광고는 짜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문에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계열을 좋아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바일 웹서비스를 준비하지 못한 웹사이트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풀브라우징이 좀 답답하게 느껴질 듯하다. 적어도 한국에서 모바일 웹브라우징만큼은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 2.2 프로요가 탑재된 안드로이드폰에 약간 우위를 둘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이학준 버즈리포터 |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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