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파일 변환 없이 보는 ‘무인코딩’ IT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휴대용 디지털기기로 얼마든지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시대다. 굳이 노트북을 쓰지 않아도 PMP나 전자사전은 물론 휴대폰, MP4플레이어 등을 통해서도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물론 마냥 편리하지만은 않다. 휴대용 디지털기기는 성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원본 동영상 해상도를 줄이거나 코덱을 바꾸는 등 ‘인코딩’ 과정을 거쳐야 파일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인코딩 프로그램은 다양한 휴대용 디지털기기용 설정이 미리 준비돼있어 간편하게 선택해 변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영상 파일은 이미 특정한 방식으로 압축돼있다. 압축을 전혀 하지 않은 동영상은 용량이 매우 커 다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흔히 보는 확장자가 avi, mpg, asf, mkv인 동영상 파일은 모두 이미 압축된 파일이라는 뜻. 이들 파일을 압축 프로그램을 이용해 압축해 봐도 용량이 거의 줄어들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다.

PC는 동영상이 제대로 재생되지 않을 경우 해당 동영상을 압축한 방식을 알아내 그에 맞는 코덱을 설치하면 볼 수 있다. 그러나 휴대폰, MP4플레이어는 내장된 코덱에 한계가 있어 다른 코덱으로 압축된 동영상을 재생해낼 수 없는 것.

이런 경우에는 영상을 다른 형식으로 압축하는 ‘인코딩’을 통해 코덱과 해상도를 바꾼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사양표에 지원 동영상 코덱과 해상도 등을 표시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곰인코더, 다음팟인코더, 바닥인코더 등을 이용해 이들 사양에 맞게 동영상을 변환하면 비로소 재생이 가능해지는 것.

MP4플레이어처럼 작은 제품군에도 H.264 코덱과 720×480 해상도를 지원하는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인코딩은 PC 자원을 많이 쓰는 작업이라 사양이 낮은 PC라면 인코딩을 하는 중에 다른 작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걸리는 시간도 제법 긴 편. 그래서 PMP나 MP4플레이어 중에는 인코딩이 필요 없는 ‘무인코딩’을 특징으로 내세운 것도 나오고 있다.

무인코딩을 지원한다는 제품도 모든 동영상을 재생해낼 만한 재주를 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코덱과 해상도를 지원해 PC에서 보는 웬만한 동영상 파일은 그대로 넣어도 볼 수 있다는 것. 현재 무인코딩이라고 알려진 제품은 보통 720×480 해상도와 MPEG4, WMV7·8·9, Xvid, H.264 코덱 등을 지원한다.


김도형 기자 centerp@ebuzz.co.kr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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