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의 자만심.. 결국은 칼럼
2010.02.11 13:36 Edit
요즘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연일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보도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도요타자동차의 결함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부터 회사의 전략적 실수, 심지어 그동안 진행한 모든 혁신 활동까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안좋으니 당연히 별의 별 기사가 안좋게 나오는 것 아닌가 싶긴 합니다. 만약 자동차 리콜없이 여전히 도요타가 별 문제 없었다면 이렇게까지는 안되지 않았을까요? 아니 아직도 여전히 도요타의 생산방식이나 혁신활동의 마치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처럼 인식되고 있었을 겁니다.
잠시 시선을 국내로 돌려보면 오늘자 신문에 KB금융지주의 어닝 쇼크가 큼직학하게 보도됐습니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의 리딩 컴퍼니로 인식돼 온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익을 발표했는데 이 수익이 전년 대비 3분 1수준인 5398억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외환은행의 순이익보다 적은 금액입니다. 모든 언론들은 왜 KB금융지주가 이렇게 몰락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신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부터, 회장 선임 등 여러 이슈로 내부 갈등이 KB금융지주의 이러한 상황을 몰고 갔다는 분석까지 있습니다.
위 두 사례는 모두 각 분야의 리딩 컴퍼니에 대한 몰락을 보여줍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두 회사가 몰락하는 배경 중 하나는 바로 1등만이 갖고 있는 자만심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요타도 처음부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수정, 보완하려고 노력했으면 지금의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1등이라는 자만감에 빠져 이런 저런 핑계로 모든 상황을 덮어버리려고 했습니다.
제가 얼마전 한 컨설턴트한테 들은 얘긴데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디서든 1등을 하기 때문에 해외 나가서 고개를 숙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사기 싫으면 관두라는 식이랍이다. 그때 당시에는 이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도요타 사태를 보면서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영원한 1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동체 제왕으로 군림하던 도요타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KB금융지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자신들이 금융권 강자라는 인식만으로 고객 서비스를 높이려 하지 않았던 같습니다.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여신 등 내부적인 관리가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후발 은행들이 정신 없이 선두은행을 쫓고 있을 때, 국민은행은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었던 것 입니다. 과거 국민은행 한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1등 은행이기 때문에 은행간 정보 교류에 관심 없습니다." 아마도 이말을 한 그 분은 지금쯤 그 말이 얼마나 무지에 의해서 나온 말인지를 깨닫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에는 그 어느 누구도 영원한 1등은 없습니다. 오늘 1등이 내일은 2등으로 그 이후에는 저 밑으로 처질 수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저 밑에 있는 그 누군가가 어느날 2등으로 1등으로 올라 설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깐 오늘 1등이라고 해서 자만하지도 말고, 오늘 좀 아래 있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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