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접근성에 대해서 웹
2007.07.20 12:36 Edit
다른 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눈이 아파서 브라우저의 텍스트 크기 조절 기능을 이용해서 글씨를 크게 만든 후 글을 읽었다. 그리곤 다시 올블로그로 돌아갔는데 웬걸... 처참하게 무너진 올블로그의 레이아웃...
그래도 거의 국내 최고의 블로그 메타사이트에서 이렇게 글씨를 크게 확대하는 것만으로 레이아웃이 깨지고 알아볼 수 없도록 변하다니. 이 일을 계기로(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심심했었나 보다... 나) 우리나라 웹접근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우리나라 대표 포털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 보통 때엔 아래와 같이 정상적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듯한... 웹접근성포럼 홈페이지도.

글씨를 확대했더니 메뉴 네비게이션이 다른 내용에 가려 네비게이션이 불가능하다. 페이지에 저렇게 글씨 확대, 축소 버튼까지 달아놓고는 -_-;;
이렇게 국내 포털 사이트를 다니다보니.. 한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모두 고정된 사이트 폭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씨를 아무리 확대를 하여도 꿋꿋하게 자신의 폭을 지키고 있다.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이 약간만 수고해주면 눈이 잘 안 보이는 어른들이라던가. 실명 단계는 아니지만 눈이 많이 안 좋은 분들에게도 웹사이트의 이용권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해서 해보니.... 내 블로그도 자기 폭을 꿋굿히 지키네.. 테터툴즈 기본 스킨인데 테터툴즈에서도 신경써주었으면 함)
그렇다면 잘 구성된 사이트는 어떨까? 모질라 홈페이지로 가보았다.

글씨 크기를 키워보았다. 사이트의 폭이 글씨 크기에 맞게 늘어나면서 웹사이트의 내용을 아무 문제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레이아웃을 사용하면 비단 몸이 불편하신 분들만 아니라 나처럼 작은 글씨에 눈이 아파 좀더 큰 글씨로 웹사이트를 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
이렇게 찾아다니다 보니 이번엔 또 우리 나라 웹사이트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력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졌다. 시각장애인 분들도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제한적이지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정부에서 정부 홈페이지에는 시각장애인용 페이지를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그땐 보통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페이지를 준비해두고, 엑티브엑스 등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웹페이지의 내용을 읽어주도록 구성하는 것이 대세였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시각장애인 분들이 별도의 스크린리더 프로그램도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까? 아니다.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이 없으면 컴퓨터 자체를 사용하는 일이 힘들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은 스크린리더를 통해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이미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에서 웹사이트의 내용을 읽어주고 있을 것인데, 또 웹페이지에서는 소리가 나온다면 혼란스러울 것이다.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이란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책을 보고 느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어서 서비스하는 것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성하여 일반인이나 장애인이나 똑같은 내용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방법. 그것이 진정한 웹2.0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나라 사이트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력을 알아보려다가 이야기가 옆으로 새 버렸네...
또다시... 모질라 홈페이지를 예로 보자.
이 페이지를 스타일시트와 자바스트립트, 이미지표시 기능을 끄고 보았다. 웹페이지의 스타일시트를 끄고 자바스크립트, 이미지표시 등을 끄고도 웹페이지를 보면 시각장애인이 웹페이지를 보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웹페이지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는 어떨까?내가 살고 있는 대구 광역시 홈페이지에 가 보았다. 그런데 웬일인가.. 예전과 같이 시각장애인용 페이지가 없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스타일시트, 자바스크립트, 이미지표시를 끄고 홈페이지를 보았더니... 메뉴들과 메인 내용 등 알아보기 쉽게 코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렇게 웹페이지의 골격이 드러났을 때 별 무리없이 볼 수 있다면 시각장애인은 물론 웬만한 장치를 통한 접근까지 가능하다(예를 들어 휴대전화). 우리 나라도 정부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웹접근성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열심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같다. 검색하다 발견한 한 업체를 보니 말이다...
웹접근성 관련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도 별도 엑티브엑스를 설치해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다니... 그러고 여러 공기업에서 자신들의 솔루션을 채택했다고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은 더욱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아, 그리고 스타일시트, 자바스크립트, 이미지 끄기 등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곳은 많은데 처음 얘기한 것처럼 글씨 확대에 대해선 별로 신경써주는 것 같지 않다. 그쪽 방면으로도 여러군데에서 신경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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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웹 접근성 때문에 솔루션 쓰는 건 정말 멍청한 일입니다. 그 사이트만 들어가는 건 아닐테고 음성 솔루션의 도움으로 그 사이트를 찾았을텐데 왜 액티브엑스까지 써 가며 깔아야하는지... 생각이 짧은 듯합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용 페이지를 따로 제공하는 어이없는 사이트도 이해가 안 됩니다. 텍스트 페이지를 따로 제공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