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이야기는 바로 나였다. '아침의 눈 리뷰'

  드디어 쓰게되는 리뷰인거 같다. 서태지 8th ATOMOS가 나온뒤로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바빠왔던 내 일상도. 그리고 날 도망치게 해준 내 작은 MP3에게 감사할 시간도 없이 내달려 왔던 한달의 시간 속에, 이제야 정리할 마음을 먹은 날 한번 탓해본다. 어찌 하루동안의 리뷰를 작성하는데. 어찌 그 앨범 전체를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이번 앨범에서 딱한곡. 그 느낌과 템포가 다른 그 노래.  그래. 바로 '아침의 눈' 이 되겠다. 서태지 노래의 8번 트랙. 8번째 노래의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서가 되겠다.

  약간의 앞에 설명을 안 할수가 없다. 서태지는 이 8집을 완성하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태초의 소리를 기억하는가?' 결국 그 답은 이번 8집의 티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바로 빗소리. 비가 내리는 소리. 그것이 바로 태초의 소리인 것. 일단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그렇다 믿어주기를. 그걸 전제로 깔지 않으면 이 리뷰는 읽으니 마나이기 때문이다.


  자, 지금부터 쓸데없는 사족과 잡담. 그리고 삽질의 리뷰시작이다. 항시 글을 늘여쓰고, 또한 내 글을 복기하는걸 좋아하는 편이다보니 글이 항시 길어지니 읽는 분들의 적절한 양해를 먼저구한다. 서태지의 아침의눈의 리뷰를 이야기 하자면, 또 나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안 할수가없다.  나(당신)은 자신이 어떠한 색을 바라며 자라왔는가? 아니면 지금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일단 내 생각부터 말하도록 하겠다. 뭐 사실 그거 말해줄 사람도 마땅히 없기도 하거니와^^; 나는 이제서야 알게된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무색을 추구했던거 같다. 그래. 바로 색이 없는 색 말이다.


  나는 왜 무색이냐. 나는 남들사이에 섞이길 좋아했다. 하지만 내 뒤에 사람이 붙는건 싫어했다. 튀고싶지 않았고, 난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특별한 색을 가진 아이들과 잘 어울렸다. 그 색도 무척 다양했다. 내가 옆에 있으면 나는 색이 없는 존재가 아니라, 바로 그 특별한 색과 같은 색이 된다. 나는 그래서 특별한 색인 사람을 좋아했으며, 특별한 사람인척하는 색을 싫어했다. 무색은 그런 색이다. 아무것도 아닌색임과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색이다. 무색의 물안에 검은색 잉크를 넣으면 그건 더이상 무색이 아니다. 투명할 수 없다. 그것은 검은색이다. 그래, 나는 불가능 한 것을 항상 바라는 색이었다. 무슨 색이 되기는 싫어하면서, 이러저러 모든 색을 동경하는. 결국엔 아직은 아무것도 아닌 색을 동경했었다.


  쓸데없는 얘기가 길었다. 그래.. 결국엔 애초에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색. 바로 무색. 물질로 따지자면 바로 물이다. 그것은 무엇이든 될 수있음과 동시에, 동시에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다. 물론 H2O라는 화학기호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반응이 있으면 그 물질을 생성한다는 법칙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또한 그가 말하고자 했던 그 물. 비. 그리고 눈은. 그런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물질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닐껏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침의 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아니 이젠 해야겠다. 왠지 뒤로가기를 누르는 버튼소리가 달팽이관을 파고는것이, 안하면 왠지 허공이 둥둥 떠있는 글이 될꺼같은 기분때문이다. 첫 가사에 말한다.

"오랜이야기엔 눈물도 사라지고 말겠죠. 거짓말도 난 배우겠죠"

그 렇다. 이것은 오랜이야기다. 물이 생기고 비가내리고, 그 비가 어떠한 색이되든 그 것이 흡수되어 그 무엇이 되어가던. 그것은 오래된 이야기인 셈이다. 그리고, 눈물도 사라진다. 결국엔 사라져 그 무엇이 된다. 그 눈물이 무엇이 되든. 그리고 무엇을 배우게 되든. 거짓은 항시 배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진실. 거짓. 그것은 항시 따라다니는 두가지 실과 바늘이다. 거짓이 없다면, 진실은 없다. 진실이 없다면, 거짓은 없다. 그 무엇도 없는. 그 물. 무색. 그것이 진실을 배울 때. 모든 것이 생겼다가 사라질 때에. 그 때 바로, 거짓도 배우게 된다.


"내일도 만나게 될까요. 나이제 무뎌져 버린 마음에 이제 다신. 거짓말로 버려두지 만은 않기를.."

  확신 없는 만남. 결국엔 사라질. 색에 물들어질 모든 존재들. 결국에는 모두 사라져 버린 가련하고 아련한 존재들. 하지만 그것의 생김과 사라짐은, 화자에게도. 그리고 모든이에게도.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어간다. 무뎌지는 마음들. 만나면 헤어지고. 살면 죽고. 생기면 사라지는 것이 일상이 되버린 무감각한 현실 속.그 안타까움. 그러한 사라짐에 대해 안타까움. 그것이 일상적인 일이 아님을 기억하라. 진실을. 거짓으로 버려 두지 말자.



"흰눈이 모두 녹은 후 시간이 흘러 첫번째 비가 오는 날 비가 내리는 날"

  하이라이트 부분이다. 흰눈. 그것은 태초의 그것의 이전이다. 눈들은 녹아서 물이 된다. 비가 된다. 그것은 바로 태초. 처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그 세상의 이전의 결빙을 뜻한다. 이제 흰색 눈이 모두 녹은 후 바로 그 시작이다. 이제 조금뒤면 처음의 비. 태초가 시작되느 바로. 그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그 예쁜 꽃으로 딱 한번 울꺼야"

  그것을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글을 쓴며 말하고 있는 화자. 그 사람은 자신의 노란우산을 펼쳐 그 비를 받아낸다. 하늘에서 비가 되어 떨어진 그 아무것도 아님과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로 그것은. 떨어지기 전에 그 사람의 우산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꽃이된다. 그것은 이제 노란색 우산임과 동시에. 그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이 되며. 그 사람의 바람대로 꽃이되어 바닥에 내려간다. 그 예쁯 꽃이 되어. 바닥에 딱 한번 떨어질 때. 그 때 그것은 딱 한번 울게된다.


"밤을 새 춤추며 내려온, 이제 곧 사라질 눈을. 너도 잠시 만이라도 보게 된다면 너무 좋을텐데"


  모든 역경과 고난. 음모를 이기고내려오며 춤추는 듯 내려온 그 눈.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이전이다. 그리고 화자 처음에 봐왔던 우리들이다. 이제 곧 녹아서 무엇이든 될 그 눈들. 그 처음의 시작. 하지만 시작한 후 바로 끝나는 그것. 그걸 잠시라도 보게되길 바라는 마음. 그것은 바로 비오는날에 자신이 우산을 피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내 마음을 알게 된다면 좋을 텐데. 예쁜 꽃으로 딱 한번만 울길 바라는 마음. 그 속에서 일상적으로 다가왔던 탄생과 사라짐은. 이제 일상적인것이 아니게 되어 버린다.


"내손을 잡아줘. 난 매일 밤마다 어두운 물살속으로 빨려 흘러가던 꿈을 꾼거야. 가는 손목으로 그려낸 달콤한 향기 난 알아"


  물은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아직 아무것도 아니기에. 그래서 밤마다 어두운 물살속으로 끌려가는 것. 바로 그 안타까움과 거짓은 이제 더이상 일상이 아니다. 그속에 허우적거리는 그 가는 손목들이 꿈꾸고 생각하고 해왔던 그려왔던 그 향기들을 이제는 기억해줘. 그 손을 잡아줬으면, 무엇인가의 사라짐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안타깝게 평소에 많이 일어나는 많은 일..




"매년 첫번째 비가 내리는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그 예쁜 꽃을 네게 줄거야"

  모든것이 사라졌다 다시 생겨나는 그 첫번째 비가 내리는 날. 노란 우란을 펼쳐 그 한번 울었을 그 예쁘고 아련한 예쁜 꽃. 바로 비로 내리다 그의 우산을 통해 꽃이 되어 내려온 그와 같은 프리퀀시를 가진 자들. 그를 생각하며 쉼없이 내 달려. 그것이 사라져갈지도 모르지만. 다시 그 사람들을 만나는 첫번째 날. 노란우산을 펼쳐. 다시 아침이 된. 그 사라짐이 일상인 안타까움 일상속에서 피어난, 그 예쁜 꽃을.  네게 줄거야.



  내가 내 기준에서 생각한 가사의 뜻은 이렇다. 많이 작위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함유될 수밖에 없는 리뷰다. 제목을 보라 '오랜 이야기는 바로 나였다' 얼마나 작위적이고 주관적인가^^;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생각했다. 나는 원래 뭘 바라던 사람이었나. 음.. 그래 나는 항상 남들옆에 누군가를 닮아가는걸 좋아했던 앤데, 음.. 그런 사람의 색은 뭘까.


  음... 색은 일단 섞이게 되면, 아마 다른 색이 될텐데. 나는 항상 다른색이 되고싶어 하는 색. 그 색은... 바로 투명한 색. 무색이 아닐까? 무색... 무색이 뭘까 하다가 여기까지온 바로 그 리뷰가 이 리뷰이다. 아마도 서태지는 그의 팬들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물같은 존재로 알아온거 같다. 운좋게 자신이 그것을 만나. 수많은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생겨났고. 결국에는 그것들이 바로 그 자신이다. 아침의 눈 뮤직비디오를 보면, 흰눈이 내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서태지를 보다가. 갑작스럽게 눈이 아닌 비를 즐겁게 맞고 있는 서태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장면 하나가 바로 이 아침의 눈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무엇도 아닌것을 동경했던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걸 알게해준 그에게 감사한다. 고맙다.



태어나기 이전의 소리를 기억하는가?

누구에게나 시작 그 이전의 역사가 있으며 그것은 오직 소리로만 기록된다.
작은 우주 안에서 들렸던 울림.. 그것은 바로 너를 잉태하는 노랫소리였다.
가장 아름다운 태초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

이것은 앞으로 살아가게 될 100년도 되지 못할 시간과 무한대의 우주와의 작별을 의미한다.

태초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나와 같은 프리퀀시의 너 그리고 우리의 여덟 번째 소리가 잉태될 것이다.

Do you see the lie?

What is your choice? You hold the keys to the door which can lead you to either a survival or complete downfall.

Do you see the truth?

080729 SEOTAIJI 8th ATOMOS


태초의  빗소리. ATOMOS의 시작트랙임과 동시에 8번째인 아침의 눈에 묘하도록 왜 아침의 눈에 물방울 소리를 삽입하면서 다시 MOAI 리믹스가 흘러나온다. 욕망. 인간복제. 파토스, 화성에서의 사랑. 동기성 망각. 자기복제.  등. 1-7트랙은 그 태초의 이후이며, 그것은 그 태초의 이후에 안타까움에 대한 노래이다. 어둠속으로 빨려 흘러내려가는. 바로 complete downfall. 하지만 그 이전. 태어나기 전의 소리를 기억하는가? 그것은 바로 아침의 눈이었던 너의 소리이다. 누구에게나 비가 내리기 전의 역사가 있었으며, 작은 우주 안에서 들렸던. 바로 노란우산에 부딧친 그 소리. 그 작은 울림이 바로 너를 잉태한 노랫소리였다. 그 비가 되어 내려와 활짝편 우산에 부딧치던 그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

이것은 바로 앞으로 찰나가 될 100년도 안될 시간. 탄생했다 사라짐. 즉 무한대와의 작별을 의미한다. 네가 이 태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바로 8번째 소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거짓이 보이는가? 마구 사라지는 모든 것들. 그속에서 나는 살아남느냐. 아니면 완전한 침몰하느냐. 그 열쇠는 바로 태초 이전의 소리를 들은 너에게 달려있다.


자, 이제 진실이 보이는가?

SEOTAIJI. 8th. ATO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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