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1 수필

난생 처음 쓰는 수필

 

수필이 뭐 별거 있나요 내 생각 쓰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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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고

 

딱히 포스팅 할 거리가 없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기 하니까 떠오른 옛날 일.

 

난 어릴적, -지금도 물론 어리지만- 그러니까 초등학교때 일기 써오는 숙제를 한적이 없다, 억지로 쓰거나 없던일을 지어내서 쓴다던가.

왜 그랬는지 정확히는 기억 안난다, 몇가지 짐작 가는 이유가 있는데 옛날부터 나는 무언가를 강요받는걸 무척 싫어하는 아이였다는 것과 남에게 내 하루 일과를 보여준다는 일이 싫었던것이다. 이런말을 내 입으로 하긴 부끄럽지만 나는 어른들에게는 무척 순한 아이였다, 어렸을떄부터 부모님께 어른공경에 대해 열심히 교육을 받아서 초-중학교떄까지 살던 아파트에 어른들에게는 보이는 족족 인사하는 착한 아이였다.

사족이지만 아파트에 어른들께 꼬박꼬박 인사 하던 일을 어머니는 무척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하셨던것 같다. 내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이 어머니께 들어서 알고 계신다는 사실에 무척 부끄러었던적이 있다  부끄러울게 뭐가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사를 하고 사춘기를 겪으며 그 후로는 어른들께 인사는 커녕 눈도 안마주치는 아이가 됬으니까.

그런 순한 아이였던 내가 유일하게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일이 있었다면 그건 나에게 뭔가를 강제로 시키는것에 한해서 였다

일기도 그랬던 것 같다, 강제로 쓰는것도 모잘라 내 하루 일과를 일일이 선생님에게 보고 해야한다는게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부끄러워서 부모님께는 그냥 귀찮아서 안썼다거나 오늘 딱히 한 일이 없어서 적을게 없다고 핑계를 댔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그 흔히들 한다는 싸이 다이어리도 한두개 글만 썼었다, 여전히 난 폐쇠적이었고 선뜻 남에게 나서지 못하는 사람이었던것 같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일기나 생각들을 쓴 글 들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나와 달리 남에게 자신을 밝히는것을 두려워 하지도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치는걸 보며 내 생각도 조금씩 바뀌시 시작했다. 일기라는게 그렇게 거창한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왔다면 남에게 부끄러울 일도 없을거란걸 나는 세월이 흐르고서야 꺠닳게 된것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개설하고 꾸준하지는 못해도 일기를 계속 써 보려고 한다. 가끔은 이렇게 글같지도 않은 글들도 쓰면서.

 

江山一變 이란 말이 있다. 강이나 산이 아주 바뀌어버리듯이 사람은 완전히 바뀔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처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은 바뀔수 있는게 사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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