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만 없는 날
Document URL : http://thoth.kr/5219159요즘은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냥 막연히 할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리고 막연히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에 피곤하기만 하다.
그저께 친구집에 갔다. 중국에서 한 친구가 한국에 왔고, 한 친구는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중국에서 온 친구가 반가운 한편, 같이 재미있게 놀던 친구가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소식에 많이 아쉬웠다.
같이 재미있게 놀던 친구와는 몇 달 같이 살았다. 집세를 절반 내고 함께 살았는데 그때 참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때는 친구가 학생이었다. 나는 이미 졸업한지 오래였고. 뒤늦은 친구의 취업준비. 나도 취업준비를 해본 적이 없어서 도와주기는 해야하는데 나 역시 제대로 경험해본 것이 없어서 둘이 우왕좌왕했다.
친구들과 놀다 새벽 5시쯤 되어서 잠들었는데 아침에 큰 태풍이 서울을 강타했다고 했다.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무엇부터 우선순위를 주어야 할까? 과제가 가장 먼저라는 것은 알지만 과제조차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집중해 보려고 하면 정신만 산만해진다. 길을 걸을 때에는 뭐든지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데 도서관이나 집에만 들어가면 아무 것도 되지도 않고 집중도 안된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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