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예상 판매량은 얼마쯤? MobileLife

아이폰4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하루 만에 15만명 정도 예약자가 몰려들었는데요, 예약자수 자체는 대부분의 예상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과연 얼마나 팔리게 될지 관심이 쏠리게 되는데 필자는 대략 100만대를 초과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이폰 3GS 판매량이 대기수요가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아이폰 3GS가 11월 말에 출시되면서 오히려 아이폰4를 기다린 대기수요도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아이폰 3GS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도 올해 초였기 때문에 당시 아이폰4가 나오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광경을 많이 봤습니다.
 
사실 판매량 예측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약자수가 15만명이나  되는 것은 대기 수요자가 일시에 몰렸을 뿐이고 단순 예약이라서 취소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성공을 예측할 수도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약자수는 앞으로 급격히 줄어들겠지만 15만이라는 숫자는 충분히 의미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4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데스그립은 판매량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아이폰4의 가장 큰 문제는 이른바 '데스그립'입니다. 안테나 게이트로도 불리는 데스그립 사태는 연일 언론을 장식하면서 아이폰4를 통화도 안되는 제품으로 만들어 놓았는데요, 정작 데스그립는 아이폰4 판매량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미국에서 주문을 하면 3주후에나 물건을 받을 수 있고 애플스토어 매장에는 연일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합니다. 일본 역시 아이폰4는 7주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데스그립이 아이폰4 판매에 있어 아킬레스건이지만 정작 향후 전체 판매량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실제 사용 환경에서 끼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데스그립으로 인해 분명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아이폰4 출시이후 데스그립이 잡히는 동영상이 떠돌 테고 이를 언론에서 공개해 아이폰4 수신율 문제가 거론되겠죠. 하지만 이미 7월에 돌풍처럼 안테나 게이트 문제로 시끄러웠기 때문에 이제 안테나 게이트에 사람들이 피곤함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또한 아이폰4를 구입한 사람들이 실제 사용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정말 수신율이 문제가 된다면 체인지웨이브에서 조사한 아이폰4 만족도가 93%에 이를 수가 없지요. 또한 체인지 웨이브 조사에 의하면 통화중 끊기는 비율이 아이폰 3GS보다도 낮았습니다.

데스그립은 분명 귀찮을 수 있지만 정작 실사용에는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고 불평은 할 수 있어도 제품자체를 포기할 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물론 데스그립 때문에 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폰4가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대중화

전자책 혁명은 시작됐다
갤럭시S가 80만대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역시 삼성은 저력이 있고 갤럭시S의 성적은 분명 훌륭합니다. 다만 갤럭시S 판매 호조가 아이폰4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갤럭시S는 스마트폰 시장 자체를 확대하고 있다고 봅니다. 전 세계에서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이 1년 만에 800%넘게 성장했는데 아이폰4 판매량에 영향을 주던가요? 지금은 피처폰의 시대에서 스마트폰의 시대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저는 갤럭시S의 판매량을 보면서 스마트폰 시대 대중화가 앞당겨지고 전체 스마트폰의 파이자체가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갤럭시S와 아이폰4는 선호하는 층이 극명하게 다릅니다. 이는 옴니아2에서 한번 경험한 적이 있죠. 갤럭시S의 선전은 스마트폰이 일부 마니아들이 받아들이는 단계에서 이제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고 이에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수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휴대폰과 체면
사람은 체면을 중요시 여깁니다.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지요. 남들 다 스마트폰 쓰는데 혼자만 피처폰을 쓰는 게 이상한 시대가 곧 옵니다. 남들 다 컬러 TV 쓰는데 혼자만 흑백TV를 쓰기는 좀 민망하죠? 혼자만 남들과 다르면 좀 주눅이 드는 게 인간의 심리 아니겠습니까?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 피처폰이 좀 부끄러워지는 시기도 올 겁니다. 게다가 휴대폰은 다른 제품보다 좀 특별합니다. 예전 조사를 보니 경제 위기지만 지출을 절대 줄이지 않을 항목을 뽑았는데 감기약이 2위이고 휴대폰이 1위였던 조사결과를 본적이 있습니다.

휴대폰은 24시간 들고 다니며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도구이니만큼 소중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휴대폰에 돈 좀 쓰는 분들 많습니다. 아이폰 3GS 출고 가격이 발표되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고가폰들이 많이 나왔고 판매량도 짭짤했었죠. 한국에는 오래전부터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존재했으니 아이폰 3GS의 가격이 비싸게 여겨지지 않았던 겁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사람들의 소비행태가 아주 극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즉 휴대폰에 돈쓰기 싫은 사람은 아예 공짜폰이나 버스폰을 구입하지만 돈을 쓰는 사람은 아예 고가폰만을 선호한다는 겁니다. 가격대 성능비를 무기로 중저가폰에 등장한 수많은 폰들이 지금 쓴맛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휴대폰 시장은 완전히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아이폰4는 여성분에게 완전한 패션소품입니다. 이것이 여성과 남성의 큰 차이라고 여겨지더군요. 액세서리가 제품구매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싶었는데 액세서리가 예쁘다고 아이폰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아이폰4는 미국과 일본,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에 곧 발매되면 주간 판매순위에서 1위 정도는 할겁니다. 문화가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인기있는 상품은 정말 드뭅니다. 때문에 아이폰4를 쓰는 건 마치 자신이 세계의 흐름에 동참하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예, 이런 느낌을 허세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누구나 허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허세는 휴대폰으로 부리기에 좋습니다. 앞에서 남들에게 과시하기가 쉽거든요. 허세라는 것을 옳고 그름으로 접근하지 말고 인간 누구나 가진 감정을 이용한 고도화된 감성마케팅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여성은 명품백을, 남성은 메이커 있는 비싼 신발, 시계 등에 관심을 가지듯 그런 심리로 접근해보면 패션소품으로서 아이폰4 역시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사실 아이폰4 판매량은 휴대폰을 보물 1호로 여기는 젊은 여성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특히 휴대폰은 자랑이 쉽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가지고 자랑할 수 있나요? 하지만 휴대폰 그것도 각종 앱스로 무장된 스마트폰은 이런저런 기능을 보여주며 자랑하기가 아주 용이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입소문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 제품은 전파력이 강한 편이기도 하고요.

아이폰4가 50만대 정도 판매되면 아이폰 3GS 사용자와 합쳐 전체 아이폰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게 됩니다. 아이폰 판매가 20대와 30대에 몰려있는데 이들 세대는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6명의 친구가 모이는 자리에 3명이 아이폰을 들고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휴대폰을 자존심으로 여기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 숫자는 무시할만한 수치가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쓰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도 새로 변화된 시대에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휴대폰에 돈 좀 써보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이폰4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아이폰4는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할 만한 제품이고 이는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남 버즈리포터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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