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1 Daily
2010.09.01 23:35
Shevranko Edit
1. 예전엔 나의 공간에 있을 때 생각이 많아지고 글이 잘 써졌다. 요즘은 내 방에서는 한없이 늘어지기만 한다. 지금도 동생의 방에서 쓰고 있다.
2. 롤링스톤즈와 비틀즈의 앨범을 섭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틀즈는 그래도 모든 앨범을 적어도 한 번 씩은 다 들어봤으나 뭔가 좀 무작정 들은 느낌이라서; 거의 모든 노래를 다 들었다고 느낄 때면 새로운 비틀즈 노래를 듣게 된다. 롤링스톤즈 같은 경우는 디스코그라피가 하도 방대해서 섣불리 엄두도 못내고 있었으나 이번 기회에 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존레논 전 앨범이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리마스터링 되어 발매된다는 소식이; 어쩔수 없이 시대를 좀 뒤로 가서 존 레논부터 섭렵을 좀 해야할까?
3. 집에 오다가 아주 우연히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났다.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탔는데 누군가가 옆에 와서 섰다. 처음엔 둘 다 서로를 모르고 있었는데 조금 올라가니까 옆에 아가씨가 이주호!! 그러면서 어깨를 쳐서 나도 알게 됐다. 나는 한 2초 벙쪄 있다가 그제서야 알아봤다. 중학교 졸업 이후 처음 만난 게 아닌가 싶다. 나는 아마 먼저 인사안해줬으면 못알아 봤을 게다. 우연치고도 참 기막힌 우연이네. 하필이면 같은 에스컬레이터의, 같은 계단에 서있을 줄이야.. 하여간 그 아이에게서 들은 충격적인 소식은 중학교 동창인 또다른 아이가 다단계에 빠졌다는 것; 맙소사. 자기가 그 아이한테서 빠져나오느라 개고생을 했단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벌써 3년차 직장인이었다. 헤어지면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4. 다음 주 화요일에 대학내일과 인터뷰를 한다. 뭔 얘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만..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사실 엄청 X팔릴 것 같다. 혹시라도 학교에서 애들이 보기라도 한다면 ㅜㅜ
5. 오늘은 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도 만났다. 사실 고등학교 때는 별로 안친했으나 어째 대학 온 뒤에 더 친해진 듯한 느낌의 친구. 밥을 먹고 카페를 찾다가 예전에 뉴요커 마냥 브런치를 먹었던 카페가 생각나 거기로 가자고 했다. 친구는 잠깐 자기가 일했던 카페 한 번만 가보자고 했고 그래서 갔더니 내가 브런치를 먹었던 그 카페였다. 띠용;;;;;; 주저 없이 거기 들어갔다. 사장님이 바뀌고 인테리어부터 해서 완전히 싹 바뀌었다는 친구의 말..
6. 지하철에 노인 분이 타시면 나는 무조건 양보한다. 좀 멀리 계시면 굳이 불러서까지 양보한다. 희한하게도 요즘은 지하철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꼭 앉아서 가게 되는데 오늘 아침에도 개강을 맞이하야 붐비는 지하철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곧이어 할머니 한 분이 타셨고 양보했다. 집에 오는 길에도 어떻게 또 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할머니 한 분이 타셔서 양보했다. 할머니께선 멀리가는 거 아니냐고 하시길래 괜찮다고 앉으시라고 했다. 얼마 못 가서 그 할머님 옆 자리가 났는데 할머니께서 사람들 틈바구니 속의 내 팔을 잡으시더니 자리에 앉히셨다. "어디까지 가슈" "사당까지 가요" "어이구, 아직 한참 남았구먼" 뭔가 더 대화를 해보고 싶었으나 너무 오지랖인 것 같아서 잠자코 왔다. 사당에 도착하여 내리는 길에 가볍게 목례를 해드렸더니 웃으시며 인사해주셨다. 뭔가 훈훈하군;;
할머님께서 한 2~30년만 젊으셨다면.... 이라는 개드립으로 일기를 마무리;;;;;;;;;;;;;;

ㅋㅋㅋ개드립 좋은데... 오랜만에 들러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