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i 건강검진 받던 날 43드림카
2010.08.26 23:26 Edit

▲ 한독모터스 강북전시장 전경
차량 구입시기가 참 좋았다.
마침 BMW코리아에서 5시리즈 리플레쉬 캠페인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행사 기간에는 2004년 이전에 등록된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수리 시 부품가의 20%를 할인해줬다.
구입한 차량의 상태를 잘 모르니
전문가에게 점검 및 상담을 받아보려고 이 행사를 적극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 전시장 우측편 서비스 센터 입구
내 차량은 이삿짐으로 국내에 들여온 차량이지만
코오롱모터스에 정식 등록이 되어있는 차량이다.
(등록비용은 약 120만 원 정도)
그래서 가장 가까운 코오롱모터스 성산센터에 예약 후 방문을 할까 생각했는데
혹시나 싶어 집에서 10분 거리인 한독모터스 강북센터에 문의 해보니
차량등록증만 있으면 무상으로 차량등록 및 리플레쉬 점검을 해준다는 것이다.
한독모터스는 등록비용이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그래서 가까운 강북센터를 찾았다.

▲ 차량 수리 상담 코너
참으로 허름한 차를 타고 와서 번듯한 BMW 매장에 들어가려니 좀 쑥스러웠다.
하지만
‘이래 뵈도 난 이제 BMW 오너야!’
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당당하게 서비스센터 문을 두들겼다.
사실 차량 구입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서 리플레시 점검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E34 525i를 보았기에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나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데스크에서부터 담당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맞아주었고
고객을 위한 대기 공간도 작지만 아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 고객 대기실 전경(간단한 차와 함께 DVD 감상, 인터넷 등을 즐길 수 있다.)

▲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점검 결과를 기다리던 중 시선이 간 곳은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이 전시 된 장식장.
우리 딸을 위해 사주려다가 다소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던 BMW 베이비레이서가 전시돼 있었다.
와이프 뱃속에 둘째가 이렇게 금방 들어설 줄 알았으면 진작 하나 장만할 걸 그랬다.

▲ 모 기저귀 광고에 나와 대박난 베이비 레이서

▲ 요거 100원 깍아주면 안 되겠니?
BMW 서비스센터는 100% 예약제이며 정비하는 곳을 오너가 들어갈 수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내 차량이 점검 들어간 지 약 한 시간 후 서비스매니저가 나를 찾더니 정비소 안으로 안내했다.
차량 상태가 예사롭지 않음을 눈치 챈 나는 매니저의 설명을 귀담아 듣기 시작했다.
정리해보니,
엔진오일의 누유, 벨트베어링의 마모, 부싱류의 노화
이렇게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른 것들은 부품을 교체하면 해결될 문제지만
엔진오일 누유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

▲ 건물 우측편 간이 정비 코너
누유를 잡아내는 과정은 공임도 공임이거니와
노후 차량이라 엔진 아랫부분과 주변의 부품들을 뜯어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부러져 파손이 될 우려도 있고
그로인한 부품의 가격과 공수시간 등을 고려하면
견적을 예상할 수 없다는 게 매니저의 답변이었다.
마치
‘이런 골치 아픈 작업은 별로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또한 ‘BRAKE LT CIRCUIT’이라는 경고메세지에 대해서는
브레이크등 제어 회로의 고장인 경우이나 현재 작동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간혹 부하가 많이 걸리면 에러메세지가 뜨는 경우도 있으나
만약을 위해 해당 부품을 교체할 것을 권장했다.
나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LT’는 아마도 LIGHT의 약자였나 보다.
차량의 상태를 진단 받은 후 앞으로의 계획에 머릿속이 복잡하게지기 시작했다.
괜한 짓을 했나 싶기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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