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오서 결별

요 며칠 사이에 연아와 오서 코치가 결별을 선언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선수와 코치는 언제든 결합 가능하고 또 해체도 자연스런 것이기에 별 문제가 없는데 이번 건의 경우는 뒤처리가 매끄럽지 못해 인터넷에서 한창 논란 중이다. 연아팬인 나로서는 연아가 항상 잘되길 바라는 입장이고 오서 코치 또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찾아가다 보니 오서의 행동이 굉장히 거슬리게 되었다. 깔끔하게 코치직에서 물러나 서로 좋은 관계로 남았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질 못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아래는 내가 찾은 각종 자료 들이다. 자료를 한번 쭈~욱~ 보고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사건 추이

2010. 3. 22~28 : 오서, 소속사인 IMG로부터 역시 같은 IMG인 마오의 코치 제안받음
2010. 4. 7 : 연아, 무릎팍 도사 녹화. 오서와 윌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 흘림
2010. 4. 16~18: 연아, Festa on Ice에서 오서를 주인공급으로 극진히 대접. 오서는 곧 출국
2010. 4. 22~5. 14: 아담 리폰(같은 클럽의 미국 남자선수), 오서의 천거로 IMG와 계약 후 IMG 개최의 캐나다 아이스쇼 출연
2010. 4. 25: 오서, 인터뷰를 통해 마오 코치 제안 인정. 거절했다고 말함
2010. 5.: 오서, 다른 선수의 코치 제의받음 - 관계 불편해지기 시작
2010. 5. 31: 오서, 아담 리폰 데리고 캐나다 행사 참여
2010. 5. 31: 연아, 기자회견에서 현역 속행 의사 밝히며 출국
2010. 6. 1: 코즈카 타카히코(일본 톱 남자선수, 마오 절친), 크리켓 클럽에서 연습 중 촬영됨
2010. 6~ 연아 혼자 훈련
2010. 6. 5~6: 아담 리폰, 한국 IMG쇼 출연
2010. 7. 5: 연아, 갈라 '불렛프루프' 선곡 발표 (훗날 아이스쇼를 앞두고 노래가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고 함.)
2010. 7. 5: 아담 리폰, 코즈카 타카히코 같이 놀러다니는 사진 촬영됨
2010. 7. 22: 오서, 일본 주니어 선수들을 맡고 있었음이 알려짐
2010. 7. 22~23: 오서, 주니어 선수들이 연습삼아 나간 군소 지역 대회에 감
2010. 7. 23~25: 연아, 올댓스케이트 서머 개최. 오서 불참
2010. 7. 24~25: 아담 리폰, 코즈카 타카히코, IMG가 개최한 일본 마오쇼 출연
2010. 8. 23: 오서, 연아의 코치직 맡지 않겠다고 최종 통보. 연아 측 동의
2010. 8. 23: 아담 리폰, 미국피겨연맹 싸이트에 마오 찬양 발언
2010. 8. 24: 오서, IMG를 통해 언론에 연아 측 비난 보도자료살포
2010. 8. 24: 올댓스케이트 LA 티켓팅 시작
2010. 8. 25: 연아, 트위터에 자신의 입장을 짤막하게 표현. 미니홈피에 자신의 입장 표명
2010. 8. 26: 오서, 연아의 프리곡 '아리랑' 연아측과 사전동의 없이 언론에 공개

오서 인터뷰

"정말 놀랐다. 전혀 그럴만한 이유가 없었고, 지금까지도 그들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그들(연아엄마와 소속사직원)은  나와 트레이시에게 , 해고통보를 했고, 그게 다였다"

"그들은 우리가 연아에게 별로 집중하지 않는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자고 했었었다."

"매번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우리는 그저 김연아의 엄마의 지시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연아엄마)는 언제나 컴피에 갈 준비가 됐을때, 우리에게 시기와  나아가야할 방향을 얘기해주는 때가 있었고,   우리는 그때마다 펜과 종이를 들고 회의를 하며, 계획을 짰었다.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이럴줄은 몰랐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코치와 김연아의 관계가 5월부터 불편한 관계였다고 밝혔지만, 오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저번에 연아와 얘기를 나눴을때, 그녀는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어리둥절한 것 같았다.  그녀의 엄마와 관련된 이 모든 소동에 관해, 그녀는 뭐가 어떻게 되가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보였다.  당황스럽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었다. 나는 그때,연아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도 조금 어리둥절하고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지난 4년은 정말 멋진 시간들이었다."

우리(김연아와 드림팀)는 이렇게 공식적으로 기사가 나가기 전에 좀더 대화를 나눠야 했었다. 지난 4년이 정말 마법처럼 황홀했고, 정말 엄청난 일을 같이 해냈고,   그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던지 우리는 그녀를 응원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러한 결별결정에, 김연아는 결정권이 없었다.

오서는 돈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돈 관련 문제는 확실히 아니다. 또한 계약 관련 문제도 아니다. 애초부터 우리는 계약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었다. 또한, 보너스나 특별수당에 관련된 문제도 전혀 아니다. 이러한 결정은 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서와 윌슨이 김연아에게 약간의 공백을 준 것은, 지난 시즌이 감정적으로도 매우 힘들고, 벅찼던 시즌이었기도 하고,  중요한 결정(은퇴냐 지속이냐)을 내려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결정은 누가 강요할 수 없는 종류의 결정이다. 자신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김의 엄마는 오서에게 김연아를 위한 코칭시간을 따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왜냐면, 당시 김연아는 아직 시즌을 준비할지 말지에 대해 불투명했기 때문이었다.

김연아가 7월에 한국에서 아이스쇼를 하고 있을때, 오서는 캐나다에서 인터넷 기사로 김연아의 시즌 계획(그랑프리 스킵)을 듣게 되었다.
"코치인 내가 그런 중대한 소식을 인터넷에서 알게 된 것이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그 문제에 관해서 그들은 나와 상의하지 않았다."

심지어 쉐린본에게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고 전화연락이 왔을때, 그는 더더욱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쉐린본에게 쇼트를 맡기는 것) 그런건 괜찮다.  그러나 그 문제 역시 나와 상의한 적이 없었다..."
"나는 김연아선수와 그녀의 소속사에게 이메일을 수차례 보내어 물어봤지만, 단한번의 답장도 없었다."

"나는 이메일로  일이 어떻게 되가고 있는건지, 물어봤고. 몇몇 언론에서 인터뷰가 자꾸 들어오는데, 내가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그들이 알려주길 원했다.  "기자들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해주라",  혹은  "우리가 캐나다에 돌아가면 그때 같이 얘기하자" 는  답장도 없었다.
결국에 이런 이메일도 보냈다. "토론토에 언제 돌아옵니까?"   하지만 거기에도 역시 답변이 없어서, 상당히 절망스러웠다."

오서 코치가 연아에게 보낸 메일

Subject: rumours
Date: Sun, 25 Apr 2010 20:46:04 -0400

Hi Yuna,

hope you are well and getting some rest.  i am sure you have heard some of the rumours that have been going around about Mao.  I just want you to know that I am loyal to you and am always here for you. Her agency did inquire about me (and team) working with her, I told them that you are my first priority.  I have to say that I was flattered she has an interest, but your skating comes first. Let me know if you have any concerns or thoughts.  I wanted to contact you and tell you how this all happened. When are you arriving?  and do you have any idea what you are feeling for next year?   maybe we should talk about this. All the kids are missing you here at the club.

Please be in touch.   B

트위터에 연아양이 짤막하게 입장 표명

미니홈피에 연아양이 올린 글

안녕하세요 여러분... 참다 참다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뿐만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

일방적인 통보...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게 진실일까요.. 저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찌됐든 저의 코치였고 계속 함께 하던 헤어지던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와 제가 함께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것이 이것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딸로써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

결별이유는 단지 타선수 영입문제 때문이다...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가지 일까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때 제가 봐도 생각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건가요? 약 4년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 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

통보를 받고 깜짝놀라셨다고요... 몇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되었는데 그 과정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갑자기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저희가 얼마나 더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알려드리고 싶지도 않고 알려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니까요. 자세하게 말씀드릴수 없어 답답하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왜 해명을 해야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이미 커질때로 커졌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이상 묻어버릴수는 없지않나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이제는 정말 멈추고싶네요. 이 글 보시면 회사에서 시킨것 아니냐는 생각들 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습니다.. 어찌됐든 저의 관한 일이기때문에 진실을 알리고싶었고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댓글까지 꼼꼼히 읽어 볼만한 토론 - 댓글 160개 ㅡㅡ;

위의 자료들을 꼼꼼히 다 읽었다면 시간이 꽤 걸리지 않았나 싶다. 이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쩌면 제 3자의 관찰자적 입장이 갖는 한계점이 분명히 노출될거라 본다. 영화 '라쇼몽'의 해석학과 해체론을 이야기 할 것도 아니고 그저 사건이 진행되어 가는 모양새가 너무도 우스꽝스러워 부끄럽지만 몇자 적어 본다.

1. 누구의 잘못 인가?

정황상으로만 놓고 따져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연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크리켓에서 보안에 신경써가며 오서의 세심어린 보살핌을 바랐던 것이고 오서 입장에서 보자면 연아의 올림픽 금 이후로 높아졌던 명성에 걸맞게 대우를 원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코치의 페이 문제라던지 제자를 폭넓게 받아들이는 문제라던지...

그러나 이런 둘만의 개인적 문제들이 서로 의견 교환없이 충돌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이런 수순은 어쩌면 연아의 위상에 걸맞게 당연지사로 받아 들여야 하겠지만 문제는 결별의 과정 보다 결별 후의 태도들이 더 문제라 생각한다.

이 문제가 처음 언론에 노출된건 2010년 8월 24일 오서가 IMG의 보도자료를 통해서다. 문제는 바로 이 IMG라는 회사인데 오서 입장에서는 5월에 IMG와 재계약 하다 보니 그쪽을 통해서 언론에 노출 시킨것이다. 연아 팬이라면 다들 알고 있겠지만 IMG와 연아의 관계는 굉장히 껄끄러운 관계이다.(이 부분에 대해 궁금하다면 인터넷 한번 검색해 보시길) 그런 관계인 회사의 보도자료이니 내용 자체가 한쪽으로 너무 편중 되었다. 그걸 또 우리나라 발기자님께서 아무런 검증도 없이 꼭두각시 마냥 언론화 시키셨다. 기사 내용은 대충 이렇다. 연아측에서 오서를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해고 시켰다고... 그리고 바로 다음날 연아의 반박 글이 트위터와 미니홈피에 올라온다. 이로서 IMG의 보도자료는 상당부분 잘 못 되었다고 반박 되었다. 그 후 오서는 인터뷰를 통해 시급 110달러라는 둥, 보통 자신의 레벨 코치는 선수 수입의 5-30%의 커미션을 받는 다는 둥, 마오의 코치 제의는 사실 무근 이라는 둥 별의별 언풀을 다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연아가 자신을 코치로 받아주면 다시 코치할 의향이 있으며 항상 연아가 잘 되길 바란다는 동정심에 호소하는 듯한 내용의 언플까지... 그러면서 연아의 프리곡이 '아리랑'이라는 사실까지 널리 알려 주시다니 이걸 감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ㅡㅡ;

결별 이후의 태도는 오서가 분명히 잘못했다.

2. IMG 보도자료의 타이밍

IMG에 대해 잠깐 언급을 하자면 거대 일본 자본이 들어가 있는 회사이다. 아래는 IMG 홈페이지에서 긁어온 자료인데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조애니 로쉐트는 순서상 저 밑에 있고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가 첫번째와 두번째로 랭크되어 있다. 그만큼 IMG는 일본 선수들을 아낀다는 이야기 이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근데 IMG는 거대 자본줄이 일본이다. ^^;

IMG represents elite figure skating clients, including:

Miki Ando, Japan
Mao Asada, Japan

Tanith Belbin & Ben Agosto, U.S.
Jeffrey Buttle, Canada
Meryl Davis & Charlie White, U.S.
Jessica Dube & Bryce Davison, Canada
Marie-France Dubreuil & Patrice Lazuon, Canada
Todd Eldredge, U.S.
Evan Lysacek, U.S.
Kimmie Meissner, U.S.
Mirai Nagasu, U.S.
Brian Orser, Canada
Qing Pang and Jian Tong, China
Jennifer Robinson, Canada
Joannie Rochette, Canada
Jamie Salé & David Pelletier, Canada
Xue Shen and Hongbo Zhao, China
Michael Weiss, U.S.
Alexei Yagudin, Russia
Kristi Yamaguchi, U.S.
John Zimmerman, U.S.

IMG의 보도자료 타이밍 또한 아주 대단하다. 연아의 LA쇼 티켓팅 날짜에 맞추어 정확하게 언론에 공개하니 여러가지 의구심이 들수 밖에 없다. 1년 365일 많고 많은 날 중에 왜 하필 8월 24일인가? IMG는 피겨스케이팅에서 해외 여러가지 쇼로 수익을 낸다. 해외 피겨쇼 분야에서는 거의 독점이라 할 만큼 소속 선수나 쇼의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연아의 LA쇼가 IMG의 피겨쇼에 대한 독점적 지위권을 많이 흔들어 놓을수도 있다고 판단했는지 보도자료를 흘린 시점이 연아쇼 티켓팅 날짜에 언론에 뿌렸다. 참 대~단하다.

우리나라에도 해마다 아이스 쇼를 두개 한다. 하나는 연아 소속사인 ATS가 하는 쇼이고 또다른 하나는 IMG가 주관하는 쇼이다. 쇼의 퀄리티를 놓고 따져 봤을때 연아쇼는 IMG가 주관하는 쇼를 이미 넘어 섰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세계로 뻗어 가는 연아쇼가 많이 배아팠나 보다.

3. 크리켓의 보안 문제

오서는 연아의 코치이기도 하지만 캐나다 크리켓에서 메인 디렉터로 있다. 코치가 다양한 국가의 선수를 받아들이는건 자유지만 연아를 그렇게나 아끼는 사람이 5월에 IMG랑 재계약 하고 일본의 주니어 선수들을 받아 들였다는게 상당히 이해가 안간다. 왜냐하면 단순한 다른 나라 선수가 아니라 일본 선수 들이기 때문이다. 오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또 피겨에서 연아와 마오의 관계(정확히 말하면 얼음 폭풍 프로젝트를 진행한 일본 빙상연맹)를 아는 사람이 일본 꼬꼬마들이라니... 다른걸 다 제쳐 두고라도 이 부분이 상당히 거슬리는 이유는 바로 일본 주니어 선수들을 빌미로 옆나라 관계자들이 크리켓에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전에 그렇게나 보안에 신경썼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올림픽 이전에 연아의 발목 부상 소식도 맨 처음 흘러 나왔던 곳이 크리켓을 드나들던 일본이다.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심판을 도촬까지 하는 나라인데 상식이란걸 갖고 있다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러면 안되는 것이다. 아마 이점이 연아와 오서, 그리고 박미희 여사님의 관계를 더욱더 불편한 관계로 만들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마오가 연아를 따라 한다는 재미있는 사진이다.
피겨에서 비슷한 안무는 언제든 나올수 있는 거라지만 아래 짤은 참 뭐라 할말이 없다. 그렇다고 마오가 표절했다는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

4. 마치며

사람이 살다 보면 만남도 있고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다만 헤어질때 그 뒤처리를 얼마나 깔끔하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좋은 추억이 될지 아니면 상종 못할 인간이 될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공중 화장실에도 써 있지 않은가?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고... 풉~

개인적으로 봤을때 이번 오서의 언플이며 행보가 여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이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는 제자라면 4년동안 짧지만 나름대로 길었던 시간을 함께 했는데 연아를 보다더 아름답게 떠나 보내는게 더 대인배 적이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나라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 버스와 여자는 떠나면 잡지 않는 거라고...(생각해 보니 옛말은 아닌것 같고 영화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 대사이다.)

이미 떠난 여자의 마음을 돌려 놓기 위해 찌질대는 오서의 모습이 굉장히 보기 안좋다.

이번일로 연아가 심하게 마음 고생을 한 모양이다. 강철 같은 연아가 눈물을 보이고 말이다. 오서는 연아에게 크리켓에서 나가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니 참 냉정하기 그지 없다. 여자눈에 눈물나게 하는 놈들은 반드시 피눈물 흘릴 거란 우리나라 말을 새겨두기 바란다.

그나저나 연아의 프리곡이 '아리랑'이라니 벌써부터 굉장히 가슴 벅차 오른다. 상상해 보라! 내년 3월 도쿄 월드에서 웅장하게 울려 퍼질 아리랑을 말이다. 역시 연아는 그릇이 다르다. 그렇기에 우리 승냥이들은 여왕님만 믿고 가는 것이다. 아무리 모진 시련이 닥친다 할 지라도 연아나 승냥이들도 겪을 만큼 다 겪었고 그지같은 경우도 많이 경험했으니 이제는 새로울것도 없다.

가자~! 승냥이들이여~~~!
여왕님이 인도하는 피겨의 예술 세계로~~~~~~~!!!

마지막으로 연아 어머님이 쓰신 글중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어머니로서 살아가는게 어떤건지 자세히 설명된 글이 있어 아래 남긴다.

연아 어머님이 쓰신 "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 P47-51 中 발췌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다. 인생의 고비마다 가르침을 주고 의지가 될 수 있는 스승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겠는가. 특기교육을 받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만큼 큰 행운은 없다. 연아의 경우도 맨 처음 재능을 알아봐주신 코치 선생님을 비롯해, 연아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주신 많은 고마운 분들이 있다. 그 분들 덕분에 연아의 오늘이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고마운 분들과도 헤어져야 할 순간들이 온다. 특기교육의 경우 전인 교육보다는 실질적인'기술'에 대한 교육이 주가 되기때문에, 아이가 그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방향 전환도 해야 한다. 만약 아이의 실력이 정체되어 있고, 도약해야 할 시점에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면 여러 변화를 고려해봐야 한다. 피겨의 경우, 코치 선생님도 사람이기때문에 제반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내 아이에게 만족스러운 교육을 시키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마냥 그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기다려야 할까? 만약 기다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나는 코치 선생님과의 관계가 깨지고 감정이 상하는 것이 두려워 머뭇거리는 것보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나는 연아의 재능을 발견해준 코치님을 전폭적으로 믿고 따라갔다. 코치님은 피겨에 첫발을 들여 놓은 우리 모녀에게 중요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나 역시 모든 궁금증과 고민들을 코치님께 물어보고 의지하며 지냈다. 탄탄한 기술도 가르쳐주셔서 연아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는데 그 누구보다도 큰 도움이 되신 분이다.

그러나 벽에 부딪힌 순간이 있었다. 연아를 지도해주시던 코치님이 국가대표선수들을 맡아 가르치게 된 것이다. 그 일은 선택의 여지엾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였다. 그럼에도 코치님은 연아를 놓지 않고 대표선수들사이에 넣어서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아무래도, 국가대표를 지도해야 하는 입장이라 코치님의 관심은 꼬맹이 연아보다는 그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여름날 대나무처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며 기술을 익혀가던 연아는 상대적으로 멈칫거리게 되었다. 속이 상했다. 코치님은 코치님대로 시간을 쪼개가며 어렵게 연아를 봐주시고 있었다. 그 마음을 생각하니 고맙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상태를 온전히 참아내고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내 속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의논도 해봤지만, 코치님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렸다.

"죄송하지만 코치님 상황 때문에 우리 연아가 주춤할 수 없으니, 코치님을 바꾸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코치님은 무척이나 섭섭해하셨다. 자신의 상황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연아를 위해 특별히 배려를 해왔던 것이라 어쩌면 냉정한 내 태도에 많이 서운하셨을 것이다. 나 역시 우리에게 은인이나 마찬가지인 그 분을 떠나는 것이 마음아팠다. 그러나 내 결정은 확고했다. 코치님의 사정때문에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시간 낭비를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결국 코치님은 연아를 보내주셨다.

'매정하다, 냉정하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코치를 선택하고 지도를 맡길 때, 철저하게 연아를 중심으로 판단했다. 인정이나 내 자신에 대한 평판 같은 것에 이끌리지도 않았다. 엄마들 가운데 몇몇은 뒷말이 무서워서, 또 인맥이 흔들리는 게 무서워서 코치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이렇게 그만두면, 코치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한다. 그런 것이 발목을 잡고 미련을 갖게 만든다. 엄마들이 흔히 혼동하는 것은 코치 선생님과의 정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경우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한테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입장이나 감정이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이다.

엄마는 지금 하는 고민이 나를 위한 고민인지 아이를 위한 고민인지 부터 판단해야 한다. 당연히 아이한테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엄밀히 말해 엄마의 자존심이나 체면 따위는 구겨져도 상관없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내 인맥을 만들려고?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아니지 않은가.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나선 길이 아닌가. 그렇다면 답은 명확해진다. 모든 판단은 아이를 위해 내려야 한다.

아이가 장기간 실력이 늘지 않거나 막힘이 있을 때는 빨리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성장하는 단계별로 필요한 것이 다르기때문에, 선택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야 한다. 그저 막연한 기다림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아이를 중심으로 냉철하게 판단했을때 후회는 없다. 내 경우도 운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모두 좋았다. 단 부작용은 적이 생길 수도 있고,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극성 엄마'라는 칭호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정도는 몸에 좋은 쓴 약을 꿀꺽 넘기듯, 삼켜버릴 줄 아는 배짱도 필요할 것 같다.

p.s 1.

이번 일로 애꿏은 민정이만 크리켓을 떠나게 생겼다. 국내로 돌아와 봐야 또 그지같은 시설에서 연습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그나마 연습환경 좋은 롯데월드 빙상장은 일반인에 치여 가며 연습해야 될텐데 시즌이 코앞인 민정선수가 안스럽기만 하다.

p.s 2.

이번 문제로 인해 디시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 온갖 찌질이들이 다 튀어 나와 날뛰고 있는데 피갤러로서 그 꼴을 보고 있자니 한심해 죽겠다. 피갤을 실시간 북적 갤러리 1위로 올려준 것은 고맙긴 한데 별로 감사하고 싶진 않다. 어여 빨리 원래 놀던 곳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1급수를 자랑하는 피갤물 그만 흐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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