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카드만 있어도 3D 방송 본다 IT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3D로 선보이고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스카이라이프가 시험 방송 중이며 공중파도 오는 10월부터 시험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3D 방송은 TV가 있으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젠 TV카드만 있어도 PC에서 3D 방송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TV카드 제조사인 스카이디지탈은 최근 3D용 TV카드 드라이버를 공개했다. 덕분에 이 회사의 스카이TV HD 시리즈를 갖고 있다면 드라이버만 업데이트하면 3D 방송을 볼 수 있다.

이젠 TV카드만 끼우면 PC에서도 3D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스카이디지탈이 내놓은 3D 드라이버 지원 TV카드.
■ 적청·편광 방식 지원
3D 구현 방식은 크게 적청, 편광, 셔터글라스 3가지로 나뉜다. 적청 방식은 2개로 나뉜 영상을 오른쪽에 녹색(Cyan), 왼쪽에 빨간색(Red) 필터를 입혀 입체감을 표현한다. 특별한 장치가 없는 일반 디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고 안경을 만들기도 쉽다는 게 장점. 하지만 원래 영상의 색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게 흠이다.

편광 방식은 입체감과 색감이 좋고 안경과 디스플레이 신호를 맞추지 않아도 되지만 시야각이 좁다. 셔터글라스 방식은 해상도가 좋고 시야각이 넓은 반면 안경과 디스플레이 신호를 맞춰야 하는 탓에 안경값이 비싸다. 편광과 셔터글라스 방식은 전용 모니터와 안경이 필요하다.

이번에 나온 3D TV카드는 적청과 편광 방식을 지원한다. 스카이라이프 3D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진은 적청 방식으로 스카이라이프 3D 방송을 보는 모습.
적청 방식은 색 표현력이 떨어지지만 입체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일반 모니터에서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스카이디지탈이 내놓은 3D용 TV카드 드라이버는 이들 3가지 방식 중 적청과 편광을 지원한다. 셔터글라스 방식을 뺀 이유는 전용 모니터와 안경이 비싸 소비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편광 방식도 전용 모니터와 안경은 필요하지만 셔터글라스보다 부담은 적다.

스카이디지탈 기술연구소 김순군 이사는 "3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소비자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늦췄을 뿐"이라면서 "소비자 반응을 보고 추후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V 카드를 이용해 스카이라이프 3D 방송을 보는 모습.
■ 10월 시작될 3D 공중파 방송도 볼 수 있어
적청과 편광 방식을 지원한다고 해서 3D 방송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송출 방식도 지원해야 한다. 3D 방송 송출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영상 2개를 좌우로 나눈 사이드바이사이드, 위아래로 나눈 톱다운, 영상 2개를 아예 하나로 합쳐 송출하는 프레임시퀀셜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현재 스카이라이프가 쓰는 방식은 사이드바이사이드다. 사이드바이사이드는 기존에 있던 송출 장비로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덕분에 오는 10월 시험 방송에 들어가는 공중파 방송도 이 방식을 쓸 계획이다.

3D TV 송출 방식도 지원해야 한다.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사이드바이사이드 방식을 쓰고 있다. 일반 모니터에서 보면 좌우로 나뉜 영상을 볼 수 있다.

스카이디지탈의 3D TV카드 드라이버는 사이드바이사이드와 톱다운 2가지를 지원한다. 스카이라이프와 공중파 3D 방송은 물론 톱다운 방식으로 송출한 해외 3D 영상 콘텐츠까지 볼 수 있다. 방송 외에 TP와 MPG, AVI 등 3D 영상도 볼 수 있다.

3D 방송을 보려면 드라이버를 설치한 다음 환경 설정에 들어가 보유한 모니터 성격에 따라 3D 구현 및 송출 방식을 택하면 된다. 일반 모니터라면 적청 방식을, 편광 방식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갖고 있다면 편광 방식을 택하면 된다.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환경설정에서 3D 구현 방식과 송출 방식을 선택하면 3D 방송을 볼 수 있다.

김 이사는 “PC 역시 방송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들어 3D 방송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소비자 반응에 따라 별도 프로그램으로 내놓을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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