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를 하여 슬픈 일들 - 일상기

입대를 하여 슬픈 일들

하나, 우리 어머니가 세월의 무게에 눌려 주름살 하나 늘어가는 것이 참 싫다.
2년 2개월, 복무하는 동안 나 고등학교 3년처럼 나도 몰래 그 새 늙어가는 것이 참 싫다.

다 커버린 누님과 어느 새 결혼할 나이에 든 누님, 그리고 이제는 힘도 없고 세월의 막막함에 생계를 꾸려 가시는 아버지.

2년 2개월, 그 사이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도 모르게 또 IMF가 와서 그것도 모른 채 공부를 하거나 복무 중이거나 하는 내 모습이 참 싫을 것 같다.
그래서 눈물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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