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서.. - 일상기

오늘 열쇠를 잊은 채 회사를 갔더니 집에 오고나니 열쇠가 없더라.
폰 요금이 정액제라 그것마저 끊기고 문자로 하기엔 너무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릴 거 같고
그리고 내일 또 대구 시내를 나가야 하니, 1513 전화요금 충전 서비스를 받았다.

어머니께 전화 드리니, 대구라 안된다 하셨다.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니 시청 쪽 모임이 있어 가는 길인데..하면서 그 때 다른 전화가 와서 잠시 끊었다. 그 순간 어머니께서 다시 전화오셔서 아빠한테 전화했냐고 물으신다. 네 라고 대답한 뒤 재차 물으시는 어머니는 그냥 그렇게 끊으신다.
다시 아버지께서 전화 오시어 아파트 마당에서 잠시 기다리라 하신다.

아파트 3층 계단 복도에 세워진 내 낡아빠진 자전거를 엘리베이터에 태운 후
아파트 마당에 내려가 서어 번 뒷마당을 돌고 있으니 아버지 차가 도착하였다.

열쇠를 주시며 시익 웃으시곤 오늘은 열쇠를 잊어버렸냐 물으신다. 그러곤 바쁘신지 그냥 가신다.

이왕 자전거 타고 내려온 김에 머리도 깍을 겸 했는데 잘됐다 싶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깍은 후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이게 뭐람.

아침에. "오늘은 학교를 가지 않으니 집에서 청소나 해야겠다"라고 말씀하신 어머니의 한마디가
무색해질 정도로 -_-;;
지저분한 우리집. 늘 내가 치우긴 버거운. 왠만한 마음 가짐으론 청소하기 힘든 우리집이기에.
늘 보던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대구로 나가신 어머니의 저의가 궁금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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