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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성지`, 이대로 괜찮은가 게임INSIDE


쓰레기로 얼룩진 e스포츠의 성지 <사진출처 : mbc뉴스>

3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 SKT1 vs KT롤스터의 09-10프로리그 결승전. 경기내용이나 승리팀과 관계 없이 경기준비나 관중의 의식수준은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7일 오후 4 30분부터 열린 이벤트 전 `프로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양팀으로 나눠 유즈맵 경기를 했고, 이를 `염선생 염보성` `황신 홍진호`가 온게임넷 여캐스터 정소림을 뒷받침하는 해설을 맡았다. 그러나 야외무대의 특성상 햇빛 때문에 모니터가 잘 보이지 않았던 해설진은 거의 제대로 된 중계를 해주지 못했다. 3~4년 전 타임머신(선수가 경기하는 밀폐된 공간)이 없던 시절 선수들 마저 햇빛 때문에 경기 내내 고생을 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자기 팀 진영이 어디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해설을 듣고 있는 것은 다소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초대가수 아이유의 무대에 사운드 셋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연신 깨지는 듯한 목소리가 중계를 기다리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열심히 춤추고 노래했던 `소녀디바 아이유`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못했던 것은 단지 뜨거운 햇빛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10년 째 이어지는 스타경기를 찾아준 팬들의 시민의식 또한 큰 꾸지람을 들어야만 했다. 저녁 MBC뉴스를 통해 방영된 e스포츠의 성지라는 광안리 해수욕장은 성지순례를 다녀간 3만 여 팬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모레사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팬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데 중장비가 동원 되야 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상반기의 승부조작사건에 이어 광안리해수욕장의 쓰레기 사태까지공중파를 통해 보여지는 e스포츠의 모습은 10년을 이어온 역사와 전통에 비해 너무나 미성숙한 모습이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e스포츠의 성지`라는 곳에서의 가장 큰 이벤트가 이런 모습이라면, 단지 케이블 방송사에서만 방송되는 `e스포츠`를 바라보는 일반 대중이 느끼는 이미지는 `스포츠`가 아닌 `오락`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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