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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속리산 모임! 사진과여행

세 달에 한 번씩 모이기로 결정했을 때는 너무 친구들 얼굴 자주 못 볼까봐 걱정했었는데
어느새 또 모임일이 되어 만나게되면, 어제 만난듯 하다. 워낙 오래된 친구들이라 그런지, 시간이 빠르게 지나서 그런지...
다행이, 휴가를 겸하여 속리산으로 모임 장소를 정하고 극적으로 숙소까지 잡았다.



만수계곡

속리산에는 많은 계곡이 있지만 계곡과 계곡의 거리가 좀 있어, 숙소와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게 좋다.
우리의 숙소는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 많은 숙박시설이 밀집한 곳이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속리산 매표소 쪽에 피서객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이 되어있어
굳이 계곡을 찾아가지 않아도 속리산 등산도 하고, 법주사도 구경하고, 물놀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사람은 좀 많다.

화양계곡, 쌍곡계곡, 서원계곡, 만수계곡 중에서 숙소와 가장 가까운 만수계곡을 찾았다.
화양계곡과 쌍곡계곡은 규모도 크며 많은 피서객이 찾지만 숙소에서 50분 거리에 있었다.
서원계곡은 계곡의 모습은 좀 더 피서를 즐기기 좋다고 하는데(옥수수 파시는 현지 사장님 말씀)
만수계곡의 물이 흘러 만들어진 계곡이란다. 그렇다면? 보다 상류로^^ 우리의 선택은 단순했다. 상류로!!

만수계곡은 속리산 입구에서 10~15분 거리에 있다. 가는 길은 무척 구불거리며, 반쯤 가다가 1차선으로 좁아진다.
비포장 도로도 있으니 승용차 보다는 SUV를 가져가는게 좋을 듯 했다.

오후 4시쯤 도착했는데, 사람이 적었다.
원래 다른 계곡 보다는 조용한 편이라고 하던데 늦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물놀이 하기 좋은 장소가 많았다.
민박집이 위치한 곳을 지나쳐 좀 더 상류로 차를 타고 가니, 넉넉한 공간이 보였다.
물 깊이가 어른 무릎의 반 정도여서 애들 놀기에는 참 좋을 듯 하다. 수영은 조금 어렵겠다.
흐르는 물에 맥주를 담그고, 과일을 깎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자니 절로 평화가 찾아왔다.
잠시, 나이를 잊은채 물놀이도 해보며 2 시간쯤 놀았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숙소에서의 밤

숙소에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다.
고기는 속리산으로 들어오는 입구(정2품송 오기 전에) 쯤에 군에서 지정업체로 등록한 한우집에서 샀다.
한우를 구매하여 바로 옆에 식당에서 1인당 2,500 원에 야채를 구입하여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숙소에서 먹기위해 고기를 구매하고, 식당에서 야채를 사서 숙소로 왔다.

한우는 역시, 고깃집에서 구워 먹어야 제대로 먹을 수 있다.
어두운 불빛아래 번개탄과 숯을 이용한 약한 불 위에서 굽다보니, 비싼고기 아까운 맘이 들었다.
그래도 뭐~ 분위기가 좋다보니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 한 명의 유부남과 세 명의 노총각이 인생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휴~ 뭐, 주제는 매번 비슷하고 결론은 없는 이야기다.
친구 이야기에 대한 비판과 격려와 걱정과 축하가 뒤섞여 밤 하늘 별아래 운치있게 펼쳐진다.
다음날이면 쓰린배 붙잡고 해장국집 찾느라 엊저녁 담소는 무안중 이더라도, 매번 지나면 그리운 이야기들.


속리산 등산

속리산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 방문은 법주사 구경이였고, 두 번째는 겨울 산행이였다. 이번은 여름 산행이군.


등산은 사실 예정에 없었기 때문에, 복장이 모두 불량이다. 등산화 사 놓고 언제 쓸지 모르겠다.
매표소 가기전 휴대폰으로 멋진 소나무 찍어봤다. 등산로에는 더 멋진 풍경이 기다린다.



속리산 등산로의 특징은 중간 중간에 휴게소가 많다는 것이다. 파전과 동동주는 끊임없이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우리는 오르기 전에 한 잔, 내려올 때 한 잔을 마셨다. 고칼로리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지 않은가!

"모친이 빚은 동동주" 라고 한다.
찹쌀 + 더덕이 주는 향긋함은~ 음,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이네!

바위 위에 자라는 신기한 나무다.
저런 척박한 환경에서.... 나무한테도 배울게 많구나!


마치며

속리산 모임중 가장 가슴 아팠던 말은 숙소 주인 아저씨의
"남자 네 명이 놀러오면 재밌어요?" 라는 말이다. ㅋㅋ. 어쩜니까! 재밌는데...
남자 다섯명이 놀러온걸 보고 위안삼았다.

프리생활 접고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걱정과 기대로 복잡한 마음 친구들 덕에 조금이나마 녹이고 왔네.
다음 주가 마지막 휴가 시즌이라고 하는데, 교통체증 없는 신나게 여름 휴가 보내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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