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부제동에 비상 증권정보

최근 정부가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에 대한 제품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포스코의 이익에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포스코의 정식입장에 대한 소식은 없는 가운데, 최근 2분기 실적이 좋았던 것은 제품가 인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재고효과로 인한 것인데, 정부의 요구가 사실이면 3, 4분기의 경우 철근 가격 자체가 내려가는 시즌이기 때문에 마진폭이 줄어드는데 여기서 제품가격을 낮추라고 한다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이 사실이라면 가격인하 시기와 폭에 포스코의 하반기가 달려있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정부는 포스코 관계자를 청사로 직접 불러 지난 상반기중 두 차례 있었던 철강제품 가격인상 배경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이익독식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건 첫 사례이다. 정부와의 접촉에서 포스코측은 가격인하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하루 전인 13일 포스코는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5% 증가한 7조9330억원, 영업이익은 980% 급증한 1조8360억원, 영업이익률은 23.1%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철강가격을 인상,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해를 상당 수준 회복에 성공했던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할 때는 언제고, 이렇게 이익을 많이 냈느냐"며 포스코를 크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2분기에 계약된 철광석과 유연탄의 인도 시점이 늦어져 작년에 사두었던 재고를 썼기 때문에 이익이 커졌다"며 "3분기부터는 비싼 원재료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가격인상으로 인하 이익이 아니라 재고에 의한 이익이고, 앞으로 이익이 줄어들 예정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정부측에서는 이와 같은 포스코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이며, 정부가 가격을 조종하는 것은 아니지만, 철강 가격을 인하할 가능할도 있다고 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철강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관련업체의 부담이 크다"며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 그 피해는 결국 중소기업이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코 측은 보도에 대해 "현재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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