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생계비로 황제처럼 살았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의 안티모으기 스쳐가는 생각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최저생계비로 황제처럼 살았다" (미디어 오늘 기사전문) 한나라당 차명진의원이 지난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참여연대에서 실시하는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저 생계비 1일분 6,300원을 지급받아서 쓴 내역은 [800원어치 쌀 한 컵, 970원짜리 쌀국수 한 봉지, 970원짜리 미트볼 한 봉지, 970원짜리 참치캔 1개= 3710원] 차 의원은 "이 정도면 세끼 식사용으로 충분하다"면서 "점심과 저녁은 밥에다 미트볼과 참치캔을 얹어서 먹었고 아침식사는 쌀국수로 가뿐하게 때웠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황도 970원짜리 한 캔을 사서 밤에 책 읽으면서 음미했고 물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돗물을 한 양재기 받아서 끓여 놓았다"면서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남은 돈으로는 쪽방촌에서 만난 분에게 약값 1,000원 지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하며 조간신문 1부(600원)를 사서 문화생활까지 하고도 20원이 남았다고 했다.

'차 의원은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 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문자답했다.

차 의원은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 반문하면서도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요"라고 덧붙였다.'고 미디어 오늘의 기사에서 전하고 있다. 정말 알뜰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서 뭐 이런 쓰레기가 국회의원이라고 나대는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내고 있는 세금이 아까워 죽을 지경이다. 사회복지사로서의 분노와 어이 없음 이전에 귀한 캠페인의 취지조차 더럽히는 그 오만하고 알량한 태도에 기가 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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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생계비 1일 체험을 하고 돌아온 차명진 의원은 쌀 한 컵을 두끼에 걸쳐 나눠먹었으면서도 황제 같은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차명진 홈페이지.   

6,300원이면 나도 1박 2일 그렇게 살 수 있다. 어쩌면 더 멋지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핸드폰과 길거리에 널려있는 인터넷 검색대를 통해서 오만가지 무료 서비스를 찾아가면서 정말 황제처럼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회복지사로서 내가 만난 사람들은 차의원이 말한 것처럼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최저생계비를 받는 사람들 중에 얼마가 당신 만큼의 정보와 건강을 충분하게 가지고 있겠나? 적어도 내가 봐온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병원을 가고 싶어도 누구 하나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서 못가고 병세가 더 깊어지는 할아버지, 걸어다닐 힘이 없으셔서 자원봉사자나 요양보호사가 방문 해야만 방문턱을 넘어다니실 수 있는 할머니, 매일 같이 열심히 일하면서도 수급권자격에서 탈락할까봐 노심초사 하시는 어머님, 일찍이 할머니도 여의고 이제는 혼자가 되어버린 고3 여학생, 이런 분들이 하루 6,300원으로 황제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장담하는데 당신만큼만 되면 어느 누구라도 그 돈으로 '황제'처럼 살 수 있다. 제발 그 더러운 입으로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짓밟지 말라.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 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 장난하나... 밥 먹으라고 준 돈이라고? 1박 2일 동안 "황제"같은  밥 먹여주려고 참여연대에서 기회를 준거라고 생각하는가? 고작 24시간동안 느끼고 생각하는게 어떻게 끼니를 때울까 인가?

이나라 집권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양반이 거기까지밖에 생각하지 못했다면 제발 부탁이니 양심적으로 월급은 받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무식하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캠페인의 취지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노라고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면 한다. 이 캠페인에서 한나라당 최초의 참가자라고 들었는데 혹여나 한나라당에서 추가로 참여할 의원님이 계시거든 어떻게 밥먹어야 잘먹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하는 저급한 생각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면 한다. 6,300원x30일=189,000원. 이 간단한 계산 속에 내몰려 있는 사람들의 고충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어디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고 있어 건방지게...

쓰다 보니 열받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의 체험 수기는 보물이다. 고작 6,300원으로 그 어처구니 없는 오만방자한 속내를 말끔히 드러냈으니 말이다. 189,000원으로 한달을 살아볼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 더 기가 막힌 체험수기가 나올텐데 말이지... 아닌가.. 온갖 정보를 동원해서 로또나 주식 대박을 칠지도 모르니 그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난 차명진이 누군지도 몰랐다. 근데 이제 예의주시해보련다. 한날당에는 아직 숨겨진 보물이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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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올해 최저생계비]

 1인가구

 2인가구

 3인가구

 4인가구

 50만4344원

85만8747원

 111만919원

136만3091원

**최저생계비에는 주거비와 가구집기비, 식료품비, 의료비, 교육비, 교통통신비, 교양오락비, 경조사비, 종교헌금, 세금, 사회보험료 등이 모두 포함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는 한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저생계비와 소득인정액의 차이만큼 급여를 지급한다.



아래는 차 의원의 체험 수기 전문.
6,300원짜리 황제의 삶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식사비 6,300원을 받고 쪽방에서 1박2일을 살아보는 겁니다. 저보다 앞서서 몇 분이 다녀갔지만 한나라당 의원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선배 경험자의 가계부를 조사했습니다.
한 컵에 800원 하는 쌀 두 컵에 1,600원, 김치 한 보시기 2,000원, 참치 캔 한 개 2,000원, 생수 한 병에 500원, 이렇게 해서 모두 6,100원이 들었답니다. 받은 돈 전부를 착실히 먹거리에 썼군요. 쌀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걸 샀고 부식은 근처 구멍가게에서 샀답니다.

전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제가 굶어죽을까 염려한 집사람이 인터넷에서 조사한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쌀은 800원어치 한 컵만 샀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세일하는 쌀국수 1봉지 970원, 미트볼 한 봉지 970원, 참치캔 1개 970원에 샀습니다. 전부 합해 3,710원. 이정도면 세끼 식사용으로 충분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밥에다 미트볼과 참치캔을 얹어서 먹었고 아침식사는 쌀국수로 가뿐하게 때웠지요. 아참! 황도 970원짜리 한 캔을 사서 밤에 책 읽으면서 음미했습니다. 물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돗물을 한 양재기 받아서 끓여 놓았지요.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지요.

나머지 돈으로 뭐 했냐구요? 반납하지 않고 정말 의미있게 썼습니다.
먹거리로 쓴 돈 4,680원을 빼니까 1,620원이 남더군요.
그중에서 1,000원은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체험 내용 중에 쪽방촌 사람들 도우는 일이 있는데 제가 만난 사람은 1급 시각장애자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1평짜리 골방에 박혀 매일 술로 지새웠습니다. 그 분을 부축하고 동사무소에 도움을 신청하러 가는데 인사불성에 속이 불편한 지 계속 꺼억댔습니다. 약방에 가서 제 돈 1,000원을 내고 속 푸는 약을 사드렸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걸레를 물에 빨아 방 청소를 해드렸는데 이불을 들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혼비백산 달아나더군요. 바퀴벌레 알도 쓸어내고 청소를 마친 다음에 젖은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드렸습니다. 기분 좋은 지 살짝 웃더군요.

하루밤을 잘 자고 난 다음날 아침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조간신문 1부를 600원에 샀습니다. 문화생활을 한 셈이죠. 마지막으로 남은 돈은 20원이었습니다.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 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요? 단 하루 체험으로 섣부른 결론 내리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다만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방법이 없다. 이런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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