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적는 것 일기장

 나의 생각이나 그 당시의 기분을 남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봐도, 그닥 의미 있지는 않다.
고등학교때 써 놓은 일기를 무심코 읽어본적이 있는데,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알수 없는 것이 많다.
단지 당시의 기분과 느낌만으로 그 모든 걸 기억해 낼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나, 그에 얽힌 사람과 사물에 대해서 적는다면 한결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여러 사람들에 대해서 글로 남긴다는 것은 역시나 내키지 않는 일이다.

 언급되는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친한 친구라고 함부로 허락없이 무엇인가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고, 나이가 들어가니 또 그때 그때의 일들과 생각들을 적어두는 것이,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근거와 사례들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늘 현재라는 시간 속에 갇혀살고 있고,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간다. 그리고 나의 기억력은 모든 것을 언제든 떠올릴 만큼 좋지 않으며, 늘 기억은 왜곡되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어떤 일에 대해, 어떤 사람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글로 남겨두고자 한다.

 이니셜이나 다른 명칭으로 쓴다면,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앞으로는 소소한 일들부터, 사회적으로 일어난 일들이라든지, 인간관계사이에서 겪은 일이라든지, 솔직히 적어두고 싶다.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나 자신을 돌이켜 보는데, 분명 도움이 될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분명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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