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vs SK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전쟁의 승자는 누구 증권정보

현대·기아차에서 개발중인 전기자동차 i10에 SK에너지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SK에너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개발 중인 i10 기반 양산 모델 및 차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SK에너지 측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는 100% 순수 고속 전기자동차에 SK에너지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됐다며 세계 5위 자동차 그룹인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생산하는 순수 고속 전기차의 배터리 물량을 선점해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전했다. 공급될 배터리는 기존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이 전기의 힘으로만 구동되는 100% 순수 전기차로 시속 6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속 전기차에 공급되는 고용량·고성능 배터리다. 국내에서 기존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량과 동등한 속도를 내는 고속 전기차 양산에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으로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장시속 16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시속 130㎞ 주행도 가능하다. 아울러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이며 일반 충전 시 완전히 충전되는 데 6시간이 소요된다. 먼저, 전기차를 30대 시범운영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하고, 내년 말부터 기아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신규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시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계약을 체결한 다임러 그룹의 미쓰비시 후속 상용차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현대·기아차의 고속 전기차 배터리 공급으로 승용차 및 상용차 양대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SK에너지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배터리 시장은 올 들어 중국과 유럽, 미국의 자동차업체를 잇따라 잡으며 수주경쟁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여온 LG화학이 앞서가고 있지만, 이번에 현대차를 잡은 SK에너지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SK에너지는 이 여세를 몰아 현대기아차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세계 1위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면서 선두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미국 3대자동차 메이커 중 2곳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ord)를 비롯해 미국의 상용차업체인 이튼(Eaton), 중국의 장안기차, 안전의 대명사로 알려진 유럽의 볼보자동차 등 이미 확보한 고객만 7개사다. 당초 연말까지 10개사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최근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업체 중 GM보다 더 큰 고객이 있다면서 당초 올해 목표였던 10개사보다 더 많은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양산경험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기업을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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