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운 샤키.. 기다려라 -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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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키놈 등짝에 털이 다 빠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안쓰러워라.

코, 귀, 입가에는 곳곳에 아예 맨살이 드러났고 피부병처럼 이상한 덩어리가 생겼다.

수의사 말로는 신장 결석을 녹이는 사료 때문이라는데...

방광이 막히고 신장이 기능을 멈춰 거의 죽을 뻔 했던 걸 생각하면 ...

끊을 수도 없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사료를 바꿔줄 거랬으니까. 한 2주 정도 참고 지켜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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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화초를 탐하는 샤키를 보다 못해 

드디어 깊은 게으름을 이기고 

지난 목요일 꾸밍이놈 오줌에 쩔어 처박아 둔 화분을 꺼내

귀리 씨앗을 심었다. 

어제까지도 아무 조짐이 없어 흙을 조금 파 봤더니 흙 안쪽에 싹이 보였다.

오늘 아침 출근 길에 서너개 싹이 흙을 뚫고 올라온 걸 봤는데

퇴근 길에 보니 오! 빽빽하게 싹이 올라왔다. 

너무 흙을 두껍게 덮었나.. 비료를 너무 많이 줬나... 귀리 씨앗이 너무 오래됐나.. 걱정했는데.. 

흐뭇하다. 

조금만 기다리면 병든 가젤을 노리는 사자같은 샤키의 눈빛을 볼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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