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사립대 화학과, 무토익이어도 합격은!!! 자기계발, 자소서
2010.07.14 17:35 Edit
대학교 4학년 때 학교 숙제로
가입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 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저도 취업에 성공 하였고 이곳에서 많은 덕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저질적 인간도 취뽀가 된다는 작은 용기를 드리기 위해 보잘것 없는 글로
이곳에서 받은 은혜 갚을 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직 됩니다. 단, 자신이 원하는 곳이 아니거나 예상보다 조금 늦을 수 있을 뿐입니다.
저는 08년도 02월에 졸업했습니다. 학교는 지방 사립대 화학과이고요.
공모전이나 유학, 또는 해외 여행 경험이 없습니다.
학점이 좋지도 않습니다. 3.6/4.5면 게으르단 평가를 면할 정도이지요.
과에서 가장 많이 전공 수업을 들은 사림이지만, 한학기에 4~5개씩 들었으니 성적이 좋을리는 없지요.
게다가 재수강도 안했고, 학교에 정이 떨어져 동기들 보다 1~2년 일찍 졸업했습니다.
토익이요? 고등학교때 영어 수업시간이 2시간 적다는 이유로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정말 대학교때 와서 필수 과목외에는 절대 영어 관련 과목 한개도 안들었습니다.
(4년간 전공 수업이 모두 원서였지만... 정말로 단어만 외우지 영어 필요 없습니다.)
영어 공부 딱 한번 했습니다. 저희 그지 같은 학교에서 졸업 조건에 토익 점수가 있었거든요.
데드라인 떄 턱걸이로 간신히 넘겼습니다. 점수는 한심하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졸업 논문을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좀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학교도 그렇겠지만, 교수들 권력 싸움에 휘말렸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이었던 시기가 논문 발표였을때였고요.
아마 저희 과 역사상 최악이라고 평가받을 정도 였으니깐요. 인신 공격이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더군요.
그때 학교와 사람들에게 완전히 질렸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허망감도 들었고요.
성적이나 특기 등이 없지만, 정말 한번도 삐뚤어지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는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 쓸데 없는 짓 같았어요.
그래서 그동안 노점상하고 온라인 쇼핑몰하면서 모은 돈을 가지고, 1년 반을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습니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라는 책 있지요? 거기에 나오는 사찰들을 구경하는 것을 목표로 다니니 좋더군요.
25년 살면서,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했는데 무언가 억눌렸었나 봅니다.
정말 여행만 하고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소위 사춘기 반항을 지금한 것이지요.
그때가 마침 어려워진 시기라 주변에서 취직하라고 하도 난리가 나서 5군데 정고 썼지만,
가기 싫은거 억지로 쓰는데 될리가 없잖습니까?
그렇게 올해 7월까지 하고 나니 마음속의 불이 꺼진걸까요?
돌아다니면서 사람들도 만나보고, 시간도 어느 정도 흐르니 이제 나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이제는 해외로도 유학 가보고 또 돈도 벌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또, 세상에서 가정 저를 이해해 주던 단짝친구가 7월 말 간암으로 죽었습니다.
젋은 나이에 죽은 것도 원통할 텐데, 산 제가 이렇게 놀고 있는게 미안하더라고요.
장례식 치르고 와서 엉덩이까지 오던 머리 자르고 다짐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고.
8월 1일 부터 도서관에 가서 토익 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고, 되든 안되든 일단 다 넣었습니다.
하고 싶은 분야가 딱히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일하며 제 길을 찾는 것도 괜찮을 듯 해서요.
사돈에 팔촌까지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아는데 있으면 소개 시켜달라고요.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운이 좋았습니다.
어버지께서 친구분께 아는데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제게 이력서를 달라고 하시더군요.
영업직에 계시는 분이신데 누구 뽑는다고 하면, 얼른 줄 수 있게 가지고 다니실려고요.
그때가 9월 25일 정도 였습니다. 근데 28일에 전화가 왔습니다. 30일 날 면접보러 오라고요.
작은 제약 회사입니다. 공장님께서 면접을 보았는데 부보님이야기랑 제 공백 기간에 대한 이야기만 하더군요.
저 거짓말 못합니다. 그대로 이야기 했지요. 저보고 간댕이가 부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어제 입사 서류 받으러 갔다오고, 월요일 부터 출근하게 됬습니다.
취뽀에 계신 분들 처럼 으리으리한 회사는 아닌, 작은 제약 회사의 품질 관리 부서에 연봉도 2000 정도의 박봉입니다.
하지만 회사가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마치 당연하게 제가 있는 곳 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실험실에 있으니 조금이라도 전공과 곤련이 있는 거 같아 왠지 기뻤습니다.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해외 경험 무, 토익 무, 성적도 뭐도 내세울 것 없는데 이정도는 감지덕지 이지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3가지 입니다.
1.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세요. 특히 인맥이요.
저도 정말 저거 빽으로 들어간겁니다. - - ;;;
하지만 그렇게 들어가면 어떻습니까? 저것도 능력입니다. 뒤에서 욕하라고 하십시요.
그래봤자 그 말들은 능력없는 패배자들의 한탄과 변명일 뿐입니다.
2. 면접은 단정히, 예의바르게 하세요.
뒷애기 들어보니 면접 경험 없는 저인데, 위의 점들에서 상사 분들께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거의 누드 메이크업에 가깝게 화장했습니다. 아이라인도 안그렸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화장 처음 했습니다(여자도 아니지요...). 그리고 눈에 살집이 많아 아이라인 그리면 100% 번집니다.
피부만 윤기나게 표현하고(그래도 가볍게 파운데이션으로만)가리고 마스카라에 립글만 바르고 갔습니다.
대신 옷은 심플한 정장에 남자들 서류가방 들고, 깔끔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화려하게 가지 마세요. 특히 면접하는 분들이 많은 경우에는.
다이아나 사파이어 등의 보석들 사이에서 오희려 소박한 조약돌이 더 예뻐보입니다.
이건 여행 다니면서 만나 뵌 어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매너를 지킬 정도의 화장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단. 성의가 있을 정도는 해야겠지요.
예의 바르게라는 말을 설명하기 어렵네요.
저는 집안 어르신들 또는 노교수님과 대화한다고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설명은 똑바로 하되, 무언가 정정하시거나 의견을 말하시면 항상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즉, 저를 낮추고 배우는 학생의 입장이 되었지요.
3. 자신을 가지세요. 항상 최후의 승리자는 당신입니다.
거의 2년에 가까운 공백입니다. 하지만 저는 안식년이 필요했고, 그로 인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이거든요. 또, 공백에 대해 한점 후회도 없었고요.
다른 사람들 보다는 2년 늦었고 그로 인해 피해는 있겠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요.
제가 선택한 일에 대한 기회비용이니깐요.
그리고 저는 늦은 2년을 만회 할 자신이 있거든요. 앞으로 저보다 일찍 들어온 사람보다 더 치고 나가겠지요.
오만일 수도 있고, 만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조차도 안 믿는데 누가 믿겠습니까.
라식 수술하는 의사가 안경을 끼고 있으면 신뢰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은 노력문제이고, 거기에 약간의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분으로 말씀드리자면,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2년 간의 시간이 제게 그랬던 것 처럼요.
주변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나중에 가서 후회 하시는 분들 꽤 봤습니다.
그만큼 시간도 지나 되돌리려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인생의 주인공을 내가 아닌 주변이나 시대에 뺏기는 너무 억울하지 않을련지요.
제가 누구이고, 어떤 성격의 사람이며, 무엇을 하고 싶고, 죽은 후 어떤 사람으로 누구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자신만의 나침반을 찾으면, 설령 멀리 돌아가더라도 그 길이 즐겁고 보람될 듯 싶습니다.
출처 : 취업뽀개기 http://cafe.daum.net/breakjob/D2y/2377 작성자 : 슈렌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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