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원자재 가격상승? 비겁한 변명입니다. 想念:Notion

X-novel의 X대마왕과 놀아보자~ : X-novel 가격 인상합니다.
http://xnovel.egloos.com/2641952
이런 공지에서는 존댓말을 쓰는 대마왕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진다고 느꼈다면 그건 나만의 망상일까?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는 약속된 인상.

 이럴줄 알았습니다. 대원CI가 전례를 만들어준 덕분이지요. 이유는 뻔하군요.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가격 상승. 톡 까놓고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환율이 내려가 원자재에 대한 부담이 줄었을때 책값을 내린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물가가 안정되면 정가가 내려간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독자들을 바보로 여기지 마시죠.
 대원 CI는 안팔리기라도 했지, 학산은 나름대로 잘팔리고 있지 않습니까? 뭐 요즘에는 과거 대원 CI스러운짓을 좀 해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서도 그런데 이제와서 가격을 올리겠다는 건, 대원 CI의 술수에 놀아나 한국의 '라이트노벨 시장'을 완전히 괴멸시켜버리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소문처럼 학산 경영에 대원 CI의이사님이 한분계셔서 그분의 영향을 받는겁니까?
 그게 아니라면 대원CI라는 나름대로 굴지의 출판사가 가격을 올리니 이참에 같이 올려 잠깐 이익을 내겠다는 겁니까?

닫히기 시작한 시장의 문

 학산만큼은 그런 불순한 의도가 없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900원이라는 가격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가격입니다. 물론 대원 CI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적지만 여러분들마저 가격을 인상해버리면, 주 독자층들은 책을 더 안사게 됩니다. 대원의 경우는 권당 7천원, 학산은 6,800원. 두 레이블을 모두 보고 있는 저에게 있어 실제 인상폭은 권당 800~1000원입니다. 그리고 한달에 5~15권씩 사는 저같은 사람은 실제 인상폭을 적용시켜보면 4000~15,000원. 4,000원으로 그치면 다행이지만 15,000으로 계산이 나버리면 라이트노벨 3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물론 저같은 독자만 있는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4,000원으로 적용시켜도 1권을 포기해야합니다.
 하물며 라이트노벨의 가장 큰 독자층은 사실상 구매력이 약한 학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요. 저처럼 어느정도의 구매력을 가진사람이라면 다음 기회에 사면된다고 스스로 납득하면 되지만, 그들이 단돈 900원때문에 포기한 한권은 두번다시 팔리지 않을 한권이란 말입니다.

가격을 올리겠다는 말을 하기전에 해봤어야 하는 노력들

 무작정 가격을 올린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대원은 가격을 올린다는 명분을 획득하기 위해 이글루스에 묻는 척이라도 했지만, 학산은 이게 뭡니까? 파우스트레이블은 잡지를 통해 발간되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할수 있어 가격이 들쑥날쑥 해도 괜찮은 레이블이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겠습니다만 EX는 그게 아니잖아요? 학산은 무슨 노력을 해보고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겁니까?
가격을 인상하기전에 우선 렙핑을 뜯어보세요. 렙핑을 뜯어 독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주고, 독자들이 좀더 공정하게 스스로 재미있는 책을 찾아 책을 살 기회를 주세요. 제가 알기로는 그것만 뜯어도 권당 정가가 500~1,000원 가량 내려간다고 출판사에 계신 분께 들었습니다. 렙핑을 뜯고 가격을 내리면 당장은 힘들지 모르지만, 독자들이 책을 읽어보고 정말 재미있는 책들을 사게 될테니, 출판사 입장에서는 독자들이 어떤 책을 원하는지 알수있는 표본 통계가 되어줄텐데요? 심지어 가격 절감의 효과로인해 원자재비용도 줄어듭니다. 즉석에서 읽어보고 고르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책을 돌려보고 나서 사게되는 안전구매에 따른 매출하락 효과도 줄어듭니다. 출판사입장에서는 훨씬좋은이야기일텐데요?
 종이질을 낮춰보는건 어떻고요? 사실 종이질이라는건 그렇게 민감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물며 국내 라이트노벨은 대부분이 문고본으로 찍혀나오는데, 소장가치가 뛰어나고 보존이 용이한 양장본도 아닌 문고본에 왜 종이질을 따지는겁니까? 종이질 따지고 싶으시면 하다못해 실(絲)제본 반양장으로 찍어나 주시던가요. 지금같은 문고본은 보존을 위해선 독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새 종이 쓰지 마시고, 재생지 쓰세요. 미국이나, 일본이나 유럽권처럼 처음 나오는 책들은 아싸리 재생지로 찍어서 먼저 소개한다는 개념으로 뿌리고 그중에 뛰어난 매출량을 보인 것들만 양장이나 반양장으로 찍으세요. 책은 두번팔아서 돈벌수 있고, 초기 자본비용으로 출판사의 경영방침에 참고할수있는 실제적인 데이터도 얻을수 있고, 원자재 가격 절감 효과도 노릴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했을때 가격 절감효과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방법이 지나친 모험이라고 생각 되세요? 독자들의 반발이 우려되세요?
 그러면, 재생지중에서 품질이 좋은 종이를 쓰세요. 그 정도만 되도 독자들은 만족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의 종이질이랑 크게 차이도 나지 않고요. 이 방법으로을수 있는 가격절감효과는 렙핑과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렙핑뜯고 종이질좀 낮췄을 뿐인데 벌써 1,000~2,000원이 내려가는군요. 가격을 올리기전의 정가에서 1000원이 내려 갔다면, 대원CI나 학산 당신들이 가격을 올리네 마네 하는 상황자체는 애초에 찾아오지도 않았습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마음껏 모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었겠지요.

높으신_분들은_모르는_이야기.mp3

 네 물론 당신들에게 이런 소리 해봤자, 당신들에게 결정권이 없다는거 압니다. 돈쥐고 있는 이사님들이 자신들이 돈쥐고 있으니까 구매자들도 돈쥐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돈으로 모든걸 해결해 보려는 빠르고 쉽고 간편한 사고 회로로 결정을 내리신거라 믿습니다.
 그런 불쌍한 당신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높으신 분들은 모르는 이야기."
 앞서 말했던 방법으로 가격, 혹은 원가를 낮춰보자고 이야기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높으신분들이 말 하겠지요. "그렇게 싸구려가 되면 독자들이 사겠어?"
 정말 뭘 모르는 소리입니다. 편집부 분들은 일본에서 들어오는 원서의 퀄리티를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실재로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도 잘 아시겠지요. 니시오이신, 카노도 코헤이, 오노 후유미등의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그 어느 작가도 예외없이 문고본으로 제작되고, 또한 그 문고본은 일본에서 만화책과 비슷한 가격대로 팔린다는 걸 아실겁니다. 하물며 일본의 라이트노벨의 경우에는 렙핑도 없고, 종이질도 참 저렴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시오 이신의 헛소리 시리즈는 일본에서 누계 100만부를 팔았다고 학산에서 광고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장은 참 잘 돌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왜 한국에서는 100만부를 못팔았을까요? (... 님의 댓글을 보고 수정합니다. 원문을 궁금해 하실분들을 위해 원문은 삭선 처리하겠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순한 시장의 크기때문에? 일본과 한국 국민들의 구매력이 틀려서? 서브컬쳐에 대한 사회적 인식때문에? 글쎄요? 더 큰, 그리고 더 눈에 띄는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서브컬쳐계통의 서적들은 렙핑이 되어 나오고, 그로인해 서점에서 서서 보는게 금기시 돼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의 알권리는 외면받고, 독자들은 서점에서 책을 서서 읽어본 다음 구매를 할수 없고, 얼리어뎁터들이 먼저 책을 구매해 서평을 올려주기를 기다려야 하지요. 이런 현상은 초판 인쇄가 이익의 분수령이라고도 할수있는 출판 업계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달갑지 않은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화를 만드는데는 출판사들도 크게 한몫을 했습니다.
 헛소리 시리즈는 일본에서는 문고본으로 싸게 나왔고, 한국에선 양장본으로 비싸게 나왔습니다. 심지어 일본에는 없는 렙핑까지 되어서 말이지요. (...님의 댓글을 보고 수정을 위해 삭선처리 했습니다.)

 광고를 열심히 해도 렙핑이 되어있으면 독자들은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가격도 만만치 않은 양장본. "그냥 한번 사서 볼까?"라고 모험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비싼가격이란 말입니다. 렙핑이라도 뜯겨져 있으면 한번 읽어보고 판단을 할 - 혹은 자신을 납득시킬만한 - 근거로 삼겠지만, 렙핑때문에 그조차도 불가능합니다. 결국 독자들은 "우선 빌려보고 나서 사든지 말든지 하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파우스트 레이블 초기에는 파우스트를 사면 레이블 소설 한권을 더 얹어주는 짓까지 했었죠? 저는 따로 따로 샀는데 불과 한달도 채 안되서 그렇게 얹어주는거보고 화가났습니다. 그럼에도 당신들에게는 한마디도 안했어요.
 이야기가 잠깐 샜군요.

 자, 니시오이신의 헛소리 시리즈가 왜 한국에서는 누계 10만부도 안팔렸는지 아시겠습니까? 헛소리 시리즈는 일본에서 처음 나왔을 당시 만화책 단행본보다 좀 더 안좋은 퀄리티로, 엇비슷한 가격에 팔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무리없이 책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할수가 있었고, 그렇게 처음 접한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말을 해 입소문을 타고 책의 판매량이 오르게 된겁니다.
 "그렇게 싸구려가 되면 독자들이 사겠어?" 라고요?
 저는 거꾸로 되묻습니다.

 "저렇게 비싼데다가,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수도 없는 책을 누가 사겠어?"

너희들은_아직_준비가_안됐다.mov

 위에 언급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파우스트 레이블은 니시오이신의 '괴물이야기'의 애니메이션화의 성공 덕분에 호조를 타게됩니다. 덕분에 '애니한번 되면'이라는 불문율이 생길정도가 됐지요.
 그래서 안심하고 책가격을 올리겠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럴때는 책의 가격을 낮추고 진입장벽을 내려 라이트노벨과 애니메이션을 안보던 사람들에게 라이트노벨을 읽을 기회를 마련해 시장의 크기를 키워야 할때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현재 독자층들이 얼마나 유지될거라 생각되시나요?
 하물며 지금의 독자층은 시간적여유가 충만하지만, 구매력은 약한 학생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들의 충성이 변치 않을거라 생각하십니까? 그들도 시간이 지나면 먹고살기에도 벅찬 사회인이 됩니다. 그렇게 사회인이 되고나면 자신들의 수입을 고대로 자신들의 취미에 들이부울 수 있는 충성도 높은 독자가 될거라 기대하고 계신가요?
 마니아를 지칭해 삿된말로 "되고싶어 된것이 아니기 대문에 그만두고 싶어 그만둘수 있는게 아니다."라고들 하지만, 쉴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휴식기간이 길어지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합니다. 불가능하다는 마니아 탈출의 현장 실제사례 편이지요.
 당신들이 충성이 변치 않을거라 생각하는 그 독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당신들 곁을 떠나갑니다. 아쉽지 않나요? 아깝지 않나요? 기존의 독자층이 유지되고, 새로운 학생층이 계속 영입이 된다면 구조상으로는 독자들이 늘어나게끔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그럴수 있냐고요?
 간단합니다.
 학생들이 더욱 많은 책을 살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세요.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이 술마시며 노는 것보다 책한권 읽는 시간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끼게 해주세요.
 여러분들도 돈을 벌고계시기 때문에 알고계시겠지만, 실제로 구매자들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건 우선 '가격대 성능비'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그렇게 싸구려가 되면 누가 사겠어?"라는 건 허영의 영역이지요. 그리고 그 허영을 '구매'할때 느낄수있는 자기만족의 '가격'이 '비싼 정가의 성립근거'가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허영'은 "소설책"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가치입니다.
 사람들이 소설책을 읽는 이유는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익하고 즐거운 취미생활을 영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유익하고 즐거운 취미생활의 판단 근거는 당연히 '가격대 성능비(이 경우에는 책을 읽고 느낀 만족감의 정도)'가 되겠지요.
 즉 싼 가격일수록 좋고, 읽고난 다음에 만족감이 클수록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까도 언급했지만 렙핑 뜯으세요. 돈을 지불하기 전에 읽어보고 고르는 과정이 추가 되면 책을 구매한 뒤 다 읽고 났을때의 만족감은 더욱 커집니다. 출판사입장에서는 렙핑에 들어가는 원가를 낮출수 있어 이익이 나고, 독자들은 싼 가격에 더큰 만족감을 느낄수 있으니 일석 삼조의 효과잖아요?
 그러니 그런걸 생각지도 못하고 가격만 올리겠다는 건 너무 알량한 술수입니다.
 소설책이라는 컨탠츠의 정가가 '허영심'을 구매하는 비용마저 포함하고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하지만 소설책은 그런 상품이 아닙니다. 심지어 단순한 상품마저 아닙니다. 그책을 읽고 자란 독자들이 더좋은 소설을 써서 당신들의 출판사를 위해 새로운 소설을 써주고, 더 큰이익을 가져다 줄수 있는게 책을 포함한 문화컨탠츠의 특징이고 섭리이며 생리입니다.
 그걸 모르는 이사님들께 전해주세요. "당신들은 아직 준비가 덜됐어."

비겁한 변명

 정가라는 건, 해당 시장의 '입구'이자, '크기'입니다.
 가격을 높인다는 건 그 시장의 입구를 좁혀버리며,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밖으로 내 쫓는 행위이지요.
 그렇기에 정가의 상승은 신중해야만 합니다.
 당신들은 저런 노력이나 해보시고 가격 올리겠다는 건가요?
 하물며 지금같은 상황에 있어선 라이트노벨의 시장자체를 닫아버릴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행위입니다. 구매자들의 구매능력이 약해져 있지만, 라이트노벨로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는 서브컬쳐 계통의 문화 시장의 입지가 간신히 대중에게도 인정받으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에 시장의 입구와 시장의 크기를 줄여버리는 가격인상이라니요? 그 어떤 노력도 없이 그저 가격인상하겠다고 발표만 하면? 새로운 독자층은 들어올수 없게 되고, 기존에 있던 독자들마저 시장을 떠나버리면? 결국 손해를 보는건 누구인지 생각이나 해보셨나요?
 그때를 기억해보세요. 대여점의 요구에 따라 국민들의 알권리를 '온전한 상품이라는 허영으로 포장해, 만화책을 렙핑했을 때를 기억해보세요. 그 결과는 만화책의 총체적 매출하락이었습니다.
 아니면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이라는 허울좋은 핑계를 대시지만 말고 약속이라도 해주세요.
 물가가 안정되고 환율이 안정되어 원자재에 대한 지출이 낮아지면, 다시 책가격을 낮추겠다고 약속을 해주세요.

댓가

 대원 CI의 가격인상 발표때부터 우려하던일이 현실이 되고있습니다.
 심지어 그 페이스는 지나치게 빨라 그 우려가 예상을 아득히 초월한 속도로 이뤄지고 말것 같다는게 저를 무척이나 불안하게 합니다.
 대원이 올렸고, 학산이 올린답니다. 그리고 한국 라노베 시장중에서 나름데로 메이져하다고 할만한 곳은 이제 앞으로 두군데. 두 군데 중 한 군데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해본다음 독자들의 의견에 따라 올리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지만, 남아있는 한군데는 대원과 학산의 전례를 모범삼아 주저없이 올려버릴 곳이고, 그렇게 되면 올리지 않겠다던 그곳은 오랬동안 버텨봤자 1년. 지금같은 속도면 6개월도 못버티고 책값을 인상하게 될겁니다.
 그렇게 되면 라이트노벨의 평균 책값은 권당 7천원 선.
 대여점 양판들과 같은 가격이 되어버리는 군요. (...님의 댓글에 답을 달던 중 누락된 부분이 있어 추가합니다.) 물론 현재 대여점 양판들의 가격은 8,000원입니다. 그책들보다 싸니까 괜찮다고요? 대여점 양판은 개인소비를 염두해두지 않고 전국에 있는 대여점들의 수에 맞춰 초판을 찍습니다. 그리고 그 수는 많지 않기 때문에 초판 인쇄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출판업계의 이익구조상 큰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정가를 높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라이트노벨은 애초에 개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개인 소비자들은 엄하면서도 충성도가 높은 축에 속합니다.
 즉 앞서 이야기한 '가격대 성능비'만 만족시켜준다면, 개인소비자의 총수는 늘어나기만 할뿐 감소추세를 탈수가 없습니다. (물론 고령화 사회라거나 저출산 문제로 인해 유입되는 신규 독자층이 적어질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독자층을 계속 붙잡아 들수만 있다면, 이역시 무의미한 가정이 될겁니다.) 그런데 그런 개인 소비자층을 노리고 나오는 책들이 대여될것을 전제로 찍혀나오는 책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시키겠다고요? 말도 안됩니다. 신생 라이트노벨 레이블이라 모험을 하고싶어도 돈이없어 그러질 못하는 출판사라면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산 문화사의 ex레이블 같은 경우에는 남들보다 초판을 많이 찍어도 부담이 없는 작품을 몇종이나 보유하고 있는 대형 레이블입니다. 그런 레이블이 가격을 함부로 올린다니요? 가격을 내려 라이트노벨에 무관심하지만 장르노벨에 관심을 가진사람들을 끌여들여도 부족할 판국인데 말이지요.

 저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계십니까?
 "사서보는 게 아니라 빌려보는 책." 입니다. 바로 당신들을 비롯한 출판계가 그렇게 만들어 낸 의미있는 가격이지요. 자 그러면 이 책을 사람들이 사서 볼까요? 기존에 보던 독자들 조차 떠나갈 판국인데 라이트 노벨을 보지않던 사람들이 이 책을 사서 볼까요?
 까놓고 말해서 독자들은 일본어 공부하면 됩니다. 지금도 한국에 판매되는 책들에 대한 불만이 넘치시는분들은 그렇게 하고 계시지요.

 가격 인상으로 인해 시장이 닫혀 버리게 되면 결국 가장 피해를 보는건, 독자들이 아니라 여러분이라는 겁니다.

 물론 국가적인 문화 정체성이 자생할 여건이 사라져 문화적 식민지가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이건 출판계에 지원을 안하는 나라의 책임문제이니, 그 책임을 따지기 위해서라도 당신들은 그렇게 되지 않게 끔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신들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재고를 부탁드립니다.

 다른곳이 아니라 학산이기때문이 이런 소리를 합니다.
 재고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상황에서 학산은 대원보다 여유도, 여력도 있는 출판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번역과 편집, 그리고 컨탠츠 선별 능력등 학사는 여타 출판사에 비해 남다른 면모를 보여줘왔고, 그로인해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는 2010년도에 이르러서는 다른 출판사들이 감히 넘볼수 없는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고작 900원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 900원이 모여서 한권이되고 두 권이 되며 결국에는 서고를 이르는 법입니다.
 그렇게 가격을 올려 스스로 자신들의 설자리를 줄이고 자신의 목을 옥죄이는 행위는 도덕적이지 못합니다.
 우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학산을 위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만 생각해주세요.
 당신들은 시장을 개척할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발휘하면 분명히 더 큰 이익으로 보답받을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능력을 건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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