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모바일 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다 비평
2009.12.13 03:26 Edit
사용자가 옳다
윈도우 모바일 폰은 사용자가 환경을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두 달 전 버스타고 온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를 사용 중이다.
소니에릭슨의 Xperia X1도 그랬지만, 사진이나 좀 멀리서 보면 꽤 간지나는데, 가까이서 보면 쫌 그렇다. 버튼을 못만드는 건지, 이렇게 만드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 건지...
아무튼 터치 다이아몬드는 뭐 옴니아나 이런 거에 비해 성능이 꽤 떨어지고 불편한 점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작고 가볍다는 것! X1은 무겁고 커서 싫었는데, 거의 비슷한 성능, 훨씬 적은 배터리 용량, 키보드도 없고, 외장 메모리 슬롯도 없고, 화면도 작은 다이아몬드는 무엇보다도 작아서 좋다.
윈도우 모바일 폰은 최근 각 메이커마다 자신만의 사용자 환경을 만들어 제공하는데, HTC는 터치 플로우나 터치 센스, 삼성은 햅틱 UI인가 뭔가..
그런데!
수 많은 사용자 환경을 사용자 스스로 개조하기도 하고 만들어내기도 한다. HTC 유저들의 포럼인 xda-developers에 가보면 다이아몬드의 롬만 무척 많이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나도 오늘 삽질하면서 새로 올라온 롬을 또 깔았다. 아 개고생...
MS는 참 배려도 깊지. 손수 자신에게 맞는 사용자 환경을 쓰도록 유도하니.
나는 다이아몬드의 기본 UI인 터치 플로우 3D도 괜찮은 편인데, 터치 센스가 작살이라서 이걸로 갈아타는 중.
최신 기기의 UI까지 올려서 쓸 수 있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오늘 설치한 WM6.5 + 터치센스 (졸라 이쁘고 멋있고,, 좀 느리고,, 자원 와방 먹는다)
XDA Developers, 다이아몬드 포럼, Ghost_kh_07 제작
윈도우 모바일 폰은 사용자가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성능이냐, 편의성이냐, 뽀대냐..
최고의 성능은 기본 투데이 화면에서 발휘된다. 아.. 핸드폰 날라다닌다. 그런데 손으로 동작시키기 빡세다. 메시지 보려고 했는데, 일정관리 나온다. 씨바.
투데이에 이런 저런 플러그인(날씨.. 미디어플레이어.. 등등) 깔면 약간 느려지긴 하는데, 요즘 핸드폰들 좋아서 별로 차이 안난다.
포인트UI나 아이폰투데이 등등의 다른 투데이 대체 화면.. 각자마다 좀 다른데, 꽤 좋은 성능을 내준다. 기본 투데이와 별 차이 없는 것도 있고 약간 차이 느껴지지만 피처폰만큼 괜찮다고 생각 든다. 그냥 편리하기는 하고, 다 다르지만 예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삼성의 터치위즈인가 햅틱 UI인가 이런 것과 HTC의 터치 플로우 계열은 뽀대 작살이다.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물론 편리하다. HTC 것만 써봤지만 터치 플로우에 다 있다. 조그만 시작 버튼 손톱으로 눌러서 안들어가도 웬만한 거 다 된다. (뭐 버튼에 할당한다는 식의 태클은 회피) 그런데 조금 느리다.. 아니면 많이 느리다..
자기가 쓸 것은 자기가 알아서 책임지라는 의미일 것 같다.
성능과 뽀대는 함께 줄 수 없다. 항상 핸드폰을 사용하면서도 핸드폰 자원(특히 메모리)에 대한 고민을 신경쓰고, 아껴주라는 소리없는 충고...
절약과 공짜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배울 수 있다.
이게 진짜 윈도우 모바일의 투데이 화면이다. (gps 관련 플러그인 설치된 상태)
아이폰이 틀렸다
빠릿빠릿하면 사용자가 게을러진다. 사용자가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다 주면 바보가 된다.
가끔씩 오류가 나서 똥침을 눌러 리셋도 해봐야, '아~ 이래서 비데의 쾌변 기능을 쓰면 똥이 잘 나오는구나' 하면서 변비 때 써먹을 물 호스사러 마트에도 갈 것이다.
부팅되는 데 꽤 긴 시간 기다려봐야, '아~ 불편해도 전화 받을 수 있던 때가 좋았구나' 하면서 다시는 추가로 프로그램 설치 안하고 순정으로 조심조심 사용 할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가진 잘 언급되지 않는 장점 중 하나는 더 안전하다는 보장이 된다는 것이다. )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BIDETgo, 아이젠 IB-8700 설명 중..
뭐 이해는 한다
이전에 애플빠 깔 때 조금 언급했지만, 윈도우 모바일은 원래 핸드폰용 OS도 아니고, 윈도우 CE 자체가 PDA용으로만 나온 게 아니라서 핸드폰용으로 사용할 때 좀 문제가 있는 것은 이해한다...안드로이드와 달리 커널이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 소스코드를 최적화시키지도 못한다. (맞을걸..?)
이해하는 것과 용납하는 것은 다르다. 핸드폰은 핸드폰 답게 전화 걸면 걍 빨리 전화 걸리고, 문자 오면 걍 누르면 당장 볼 수 있어야 한다. 아이폰은 이런 기능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뭐 빠릿빠릿하겠지.
나의 터치 다이아몬드는 그냥 장난감이다... 왠지 예전에 용산가서 컴퓨터 조립해다가 만드는 느낌이다...
사족:
HTC의 HD2라는 제품은 동영상으로 봤을 때, 이것이 윈도우 모바일 폰인가,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착각에 빠졌을 정도로 빠릿했다. 관심가진 모든 사람들이 환호했다. 관연 실제 제품은 어떻게 나올 지... 배터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 지.
터치 센스는 이 제품에 들어가는 UI인데, HD2의 스펙은 옴니아2와 비교도 안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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