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원고 - 이통사 Wi-Fi 투자 확대 라디오 원고

어제 라디오 녹음한 원고입니다. 이통사들의 Wi-Fi 투자 확대를 다뤄봤습니다. 

KBS월드 라디오 '시사충전, 여기는 서울입니다'에서 매주 월요일 IT 꼭지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해외향 방송이라 국내에서는 인터넷으로만 들을 수 있다는.. ^^; 


요즘 카페에는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들고 인터넷에 접속해 작업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용선 없이도 노트북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주는 무선 랜, 이른바 Wi-F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렇게 Wi-Fi가 늘어나고 있는지, 전자신문 한세희 기자와~

 

= Wi-Fi라는 말을 요새 부쩍 많이 들을 수 있는데요, Wi-Fi가 무엇인지 먼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 네, Wi-Fi는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국제 기술 표준에 대한 일종의 공통 브랜드입니다. 무선 랜이라고도 하는데요, AP라고 하는 무선접속장치가 설치된 곳 주변의 일정한 거리 내에서 노트북컴퓨터나 스마트폰, PDA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Wi-Fi 접속이 가능한 곳을 Wi-Fi 존(zone)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대학이나 기업 내에서 많이 쓰였는데, 최근엔 거리의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등 다양한 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최근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이 모두 Wi-Fi 존의 수를 크게 늘이고 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SK텔레콤, KT, 그리고 통합LG텔레콤까지, 3개 이동통신사 모두 Wi-F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본래 KT는 올해 말까지 2만 7000곳, SK텔레콤은 1만 곳, 통합LG텔레콤이 1만 1000곳에 Wi-Fi 존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정부에 약속했었습니다. 현재 KT는 2만 곳, SK텔레콤은 5000여 곳에 Wi-Fi 존을 구축했는데요, 두 회사 모두 9월까지 목표한 Wi-Fi 존을 모두 설치하고 추가로 수천 곳을 더 구축할 계획입니다. LG텔레콤 역시 올해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초과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Wi-FI 존 수는 약 1만 4000여개인데요, 연말이면 약 5만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Wi-Fi 존이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W-Fi 존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7만개에 가까운 Wi-Fi 지역이 있다고 합니다.

 

=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이나 마트, 커피숍 등에 Wi-Fi를 많이 구축하고 있다죠?

- 네, KT는 맥도널드, 스타벅스, 코엑스, CGV 등에 자사 Wi-Fi 접속 설비를 구축했습니다. 전국의 롯데 백화점과 GS 계열 주유소나 마트에도 연말까지 Wi-Fi 존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 역시 롯데리아나 TGI프라이데이, 앤젤리너스 커피 등의 매장에 Wi-Fi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투썸플레이스나 VIPS 같은 CJ 계열 식음료 매장들과 신세계, e마트 등에도 Wi-Fi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올 연말이 되면 여러 곳에서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며 편리하게 작업을 하거나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정말 편리할 것 같긴 한데요..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은 왜 이렇게 갑자기 Wi-Fi 설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건가요? 이것도 비용이 꽤 들 것 같은데요.

- 네, 사실 우리나라 이동통신사들은 무선 인터넷 도입에 무척 소극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사들이 해외에는 무선 랜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수출하고 같은 제품을 국내 시장에선 통신사들 요구에 맞춰 무선 랜 접속 기능을 빼고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무선 랜을 이용하지 말고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라는 것이죠.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은 아무래도 속도도 느리고 요금이 비쌀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우리나라서 무선 인터넷이 별로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게 일기 시작하면서 Wi-Fi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전화 통화뿐 아니라 인터넷 접속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잖습니까? 그러니 비싼 이동통신망이 아니라 값 싸면서도 빠른 속도로 접속할 수 있는 Wi-Fi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죠. 그간 이동통신사들이 꼭꼭 눌러 온 수요를 더 이상 누를 수 없게 된 셈입니다. 대세는 스마트폰이고 사람들은 무료 Wi-Fi가 더 많은 통신사를 선택할테니 이동통신사들은 당장 수천억원 가까운 손실이 생기더라도 Wi-Fi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아무래도 무료로 쓸 수 있는 Wi-Fi 망을 많이 갖춘 통신사들이 유리하겠네요?

- 그렇습니다. 현재는 KT가 제일 많은 Wi-Fi 존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 네스팟이란 Wi-Fi 사업을 하면서 설비 투자를 해 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엔 도통 사업이 안 돼서 고민했었는데, 그때 투자 해 둔 것이 지금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1위 이통사입니다만, 지금 Wi-Fi 존이 부족해서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SK텔레콤은 자사의 Wi-Fi를 다른 이통사 고객에게도 전면 개방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자사가 설치한 모든 Wi-Fi 존에 암호를 sktelecom으로 설정하고 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SK텔레콤의 Wi-F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속내는 KT에 '너희도 모두 오픈하라'고 압박하는 것이죠.

아무튼 통신사들이 Wi-Fi 증설 경쟁에 나서고 무선 랜 설비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유무선 인터넷으로 언제나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또 이런 환경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많이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hare

Leave Comments


profilethe Road Less Travelled 


T-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