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비운의 졸작 : 헉슬리 잡담
2010.05.14 20:23 Edit
웹젠이 개발한 헉슬리가 2010년 지금 한게임에서 오픈베타 서비스 중입니다.

약 2년전 헉슬리는 혜성처럼 등장한 야심작이었습니다.
2008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 기술창작상을 받기도 했었죠.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12160204

헉슬리 공식 홈페이지. 2년전 홈페이지 형식 그대로 돌아왔다. http://huxley.hangame.com
MMORPG와 FPS 두 종류를 합친 신개념 온라인 게임은 당시에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특히 헉슬리는. 개발기간 4년, 제작비 2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금도 사람들 이목을 끄기에 한몫을 했었죠.
하지만 점차 감소하는 유저들을 감당하지 못하다가 2년전 서비스를 잠정 중단. 그리고 지금 다시 한게임으로 넘어가 오픈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돌아온 유저들에게는 게임 내 탈 것인 "호버바이크"를 무상으로 줍니다. 이전 플레이 했던 웹젠 아이디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 바뀌지 않은 게임 컨텐츠. 더 불편한 시스템 도입
하지만 2년동안 헉슬리는 대체 무엇을 한 것일까요?
전혀 바뀌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아. PCR이란 이상한 시스템을 도입해서 등장했습니다.
CR은 게임내 화폐입니다. 소모품이나 무기. 유저들간에 거래를 할 때 쓰이죠.
PCR은 수리를 할 때 쓰이는 수리 전용 화폐입니다. 화폐가 둘로 나뉘었어요.
이 PCR은 오직 "국지전"이나 "전장"에 참여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던전을 돌기 위해서 수리를 하려면 원치 않아도 국지전이나 전장 전투에 참여해야 합니다.

수리에 필요한 PCR

오후 7시 황금시간대 국지전 접속자.. 눈물좀 닦고 봅시다. ㅠㅠ
그나마 국지전 채널에 들어가도 방이 없기도 하거니와. P2P방식을 고수하는 성격상 렉방도 존재.
자연스럽게 한두판 하다 끄게 됩니다.
▶ 쓸대없이 크기만 했던 마을. 여전히 그대로인 마을
전작에서 거창하게 이야기했으나 결국 등장하지 못했던 하우징 시스템.
유저의 편의성은 하늘나라로 떠나버리고 쓸대없이 넓기만 한 도시필드가 여전히 바뀌지 않은 채 돌아왔죠.

쓸대없이 큰 마을을 이동하는 수단이었던 트램. 지금은 아예 탈수도 없다

이런 웃지못할 npc들의 버그들도 여전히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 여전히 준비되지 못한 헉슬리
거기다 어떠한 용도로 쓰이는지도 모르는 채 쌓이기만 하는 다양한 잡탬들.
오히려 줄어버린 무기 슬롯. 예전에는 3칸이었으나 지금은 2칸만 존재합니다.
그리고 웃음만 나오는 여러가지 병맛 시스템.
거래소가 무려 맵 끝에 고렙존에만 있을 뿐 아니라, 돌아오는 메시지 또한 헉슬리가 준비되지 못한 채 재오픈함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무엇을 위한 잡탬들인가? 어떠한 설명도 없는 단순히 인벤토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는 잡탬들

경매장을 이용해 보았다. 아마도 경매장에 물건이 팔렸다는 소리인거 같다.

물론 단순히 쏘는 맛이라면 언리얼 엔진이라 그런지 재미는 있습니다.. 있습니다만..
여전히 두마리 토끼를 못 잡은 채 방황하는 헉슬리. 재오픈해도 사람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거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렇게 제어판에서는 헉슬리가 다시 사라지고 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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