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책 책을 읽자. - 나의 일상

오랜만에 책을 몇권 샀습니다.

어릴때부터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간 읽은 책이 많질 않아요. 중고등학교 시절에 드래곤볼같은 인기 만화도 전 별로 흥미가 없더라고요. 그렇지만 나이가 조금씩 먹을수록 한끼의 밥만큼이나 마음의 양식도 중요하다는게 몸으로 느껴지게되어 정말 오랜만에 책을 몇권 주문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샀던 책중에도 아직 덜 읽은 책이 있긴한데, 마음 먹었을 때 사자 싶어 그냥 주문했던책이 오늘 택배로 잘 도착했네요.

5권 샀습니다. 언제 다 읽을지 알수는 없지만 시간 나는대로 이제는 책과 더 친해지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1. 손자병법.

손자병법이야 워낙 유명한 책이고 다양한 형태로 출간이 되었지만, 제 기억에는 사실 어렸을 때 읽었던 만화 손자병법만 아주 조금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낫다.” 이 말은 비단 손자병법에 나오는 전쟁에만 쓰이는 말이라기보다는 쇼핑몰 하시는 분들이 겪는 수많은 인터넷상의 전쟁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비법이라 생각되어 그 외에도 다양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병법을 책속에서 헤아려 보아야겠습니다.

2. 열하일기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글입니다. 예전 학교다닐 때 조선 정조때의 실학자 정도로 배웠던 적이 있고 열하일기나 허생전 같은 글을 남긴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조는 우리가 배우기로 매우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왕인것으로 머릿속에 있습니다만 실은 상당히 보수적인 면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대부들이 소설책을 읽는것조차 벌을 내릴정도였다고 하는데 그런 시대상속에서 실학자인 박지원이 청나라에 사절단으로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것들을 적은 열하일기가 그 당시엔 어떻게 비춰졌을까 궁금해지네요. 아울러 선진문물을 접한 박지원이 어떠한 생각과 사상을 머릿속에 담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3. 거꾸로 읽는 세계사

요즘 경기도지사의 유력한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정치란 시민들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어 늘 정치에 관심을 많이 두는 편입니다만 요즘처럼 관심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 해주면 좋겠지만 민주주의란 것이 시민의 참여가 없이 이루어지진 않는다 생각되어 늘 꼼꼼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시민이란 정치인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와 인연이라면 고등학교 선배라는 정도..ㅎㅎ 학연인가요..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제목이 사실 마음에 듭니다. 시선을 늘 반대로 두려는 습관을 예전부터 많이 기르려했는데 역사도 반대쪽 시선에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기때문에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세계사에 관해 다른 시각 혹은 반대편 시각으로 본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4.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 책은 사실 잘 알지 못합니다. 경제학 서적이라는 정도인데요. 전에부터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이번에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대학때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사실 지금 머릿속에는 몇가지 법칙정도를 빼곤 남아 있는게 없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경제란것을 떼어놓고 무언가를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경제활동과 연관이 있기때문이지요.

책 표지에 120주 연속 경제 베스트. 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네요. 기대됩니다.

 

5. 운명이다.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입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리한 책으로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 나왔네요. 책 표지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보니 왠지 잠시 슬퍼지네요.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이 무엇일까요. 뛰어난 능력, 고운 성품, 도덕성, 대중의 지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한가지로 신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중 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란것이 대화와 타협의 연속적인 행위이지만 신뢰가 없다면 대화가 또는 타협이 이루어질 수 없는것인데 우리나라의 현재 정치인들은 신뢰란 것에 무감각한 사람들인 것 같아 보입니다. 내 뜻을 국정에 반영해 달라고 투표해줬더니만 신뢰를 저버리고 내 뜻과 다른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그렇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최소한 저사람이 진정성을 가지고 정책결정을 하고 있구나. 또는 반대파와 협상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릴때의 심정을 알 순 없지만 그 모든게 책 제목처럼 운명이겠지요. 천천히 그분의 삶을 책을 통해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이란 것이 보통은 다 읽고나서 서평을 느끼고 또는 글로 남기고 하는데 아직 읽어보지도 않은 책들을 미리 규정해버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갇힌 생각이 아니 활짝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책을을 접하도록 늘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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