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E, 녹색경제 외면하면 위기 맞는다 기후변화
2010.04.23 09:39 Edit
![]() |
||
| ▲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세계경제계 환경회의(B4E)’ 개막식에서 바라테 자그데오 가이아나 대통령과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 이만의 환경부장관(앞줄 왼쪽부터)이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 ||
세계 각국 기업인들의 그린 비즈니스에 관한 대 토론의 장이 열렸다.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B4E Summit 2010)’가 ‘녹색 비즈니스-지구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주제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글로벌 컴팩트(UNGC), 세계자연보호기금(WWF), 지식경제부, 환경부, 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회의는 세계 35개국에서 온 1000여명의 기업, 정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바라트 자그데오 가이아나 대통령,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다.
◇녹색경제 실현 위해 전세계 힘 모아야=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비디오 메시지로 전달된 개회사를 통해 “녹색 경제로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거대한 위험에 봉착할 것”이라며 “기업 윤리·책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유엔의 정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녹색경제 실현은 우리 모두의 행동과 혁신 그리고 결의가 필요하고, 엄청난 기회를 선사 한다”며 “더 나은 경제와 환경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새천년 개발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반 총장은 “모든 인류가 자신들의 눈앞에 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보다 크게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며 “공익증진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례들이 많이 공유될 수 있도록, 녹색경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녹색성장 통해 환경과 경제 양립 가능=이명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환경을 위해 경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경제의 양립이 필요하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맞닥뜨려야 하는 중대한 문제로, 대체제가 없기 때문에 국가안보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21세기 지구가 직면한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할지는 ‘녹색 기업가정신’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며 “다 같이 새로운 녹색성장의 길로 나서자”고 역설했다.
◇‘무엇을’에 대한 것보다 ‘어떻게’가 시급=바라트 자그데오 가이아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이아나에서는 코펜하겐협약을 준수하고자 한다”며 “최대한 빨리 구속력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회의의 결과를 현실화해야 하며 이를 각국 정부에게만 맡겨 놓을 수는 없고 민간에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같은 신호를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그데오 대통령은 “코펜하겐 회의는 컨텐츠의 실패가 아니라 절차의 실패라고 본다”며 “차후에는 각국의 입장과 적절하지 않은 회의 진행을 개선하고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경제를 잡기 위한 비전과 용기 필요=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사고와 행동 방식을 바꿔야한다”며 “정부와 NGO에 이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오히러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고, 정치 사회 프로세스를 기업이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기후변화와 환경분야에는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도시에서 사용되는 탄소시스템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 조명, 가전, 난방 등 각각 독립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앙처리장치가 없어 관리자가 일일이 행동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에너지효율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같은 장치 사용을 스마트하게 바꿈으로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남 부회장은 특히 “녹색경제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게 하고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하는, 변화할 수 있는 능력과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고, LG전자는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의 생활이 ‘그린화’되는 것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녹색경제 분야 주도국=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이날 화상 연결을 통해 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녹색경제 분야의 주도적인 국가”라며 “한국의 그린이니셔티브 투자 분이 다른 어느 국가보다 많다”고 극찬했다. 한국의 정책결정자들과 기업가들이 환경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인상을 받았다는 것.
엘 고어는 “기업이 기후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기업 경영자들이 기후변화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환경분야에 투자할 때 영업자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며, 많은 곳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기업의 수익에 증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 고어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 미국이 변화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본다”며 “현재 상원에 올라가 있는 기후변화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인류 멸종의 위기=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인류의 멸종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것은 협약에 서명하고 선언하는 정도의 대응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어떤 사람들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현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겠다는 것이기에 반대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인간의 지혜에 미래를 걸겠다”고 밝혔다.
나시드 대통령은 “원자력 르네상스를 지지한다며 눈을 크게 뜨고 앞을 보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시드 대통령은 “현재의 세계경제구조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적합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비용 지불도 없이 대기에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석연료에 따른 외부 효과를 시장에 반영해야 하고 탄소에 높은 가격을 메기고, 이를 녹색기술 개발과 세계 우림 보호, 환경보호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시드 대통령은 “전세계 대형 석유회사들은 매번 지구를 파괴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꼬집으며 “대기를 무료 매립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 게오르크 켈 UNGC 사무총장, 아쇼크 코호슬라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회장, 제임스 립 WWF 사무총장 등은 토론과 회의 진행을 맡는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화상연설을 하며,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 등은 비디오 중계로 토론에 참여한다. 푸마, 지멘스, 오피스 디포, 클라란스, 메릴린치 은행 등의 고위 임원도 공개 토론에 나선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 [2010/04/23] UNEP, 한국 녹색경제 주도적 역할.. (1897)
- [2010/04/22] 탄소세 무리하게 도입하면 생산성 감소로 일자리만 없앨 수도.. (2036, 1)
- [2010/04/21]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 "2050년 지구 온도 상승 섭씨 2도로 묶어두려면 각국 정부 녹색기술 예산 3배이상 늘려야" (1532)
- [2010/04/15] 앞으로 지자체별로 녹색 성적 매겨.. 공공기관도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를 실시, 매년말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이행계획 녹색위에 보고해야.. (1972, 1)
- [2010/04/14] SK에너지, GS칼텍스 환경사업서 활발한 행보.. (1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