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키워드] <1> 휘발성 기본 카테고리
2012.01.19 00:55 Edit
트위터에 올린, 혹은 트위터에서 본 글은 다른 글에 떠밀려 순식간에 타임라인에서 사라져 버린다. 떠내려간 트윗에 굳이 신경쓸 이 누구랴. 1주일 전 봤던 트윗, 2달전 내가 썼던 트윗을 찾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 또 있을까?
페이스북도 마찬가지. 나의 일상이 담긴 status지만 그저 덧없이 사라져갈 뿐이다. 트위터나 페북이나 검색으로 지나간 메시지를 찾기란 지극히 힘들다. 가장 덧없는 것은 카카오톡. 카카오톡 메시지는 1주일? 한달?이 지나면 서버에서 사라져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된다.
휘발성. 쉽게 쓰고 가볍게 소비하고, 큰 성의 안 들이고도 공감할 수 있는 SNS에서 오가는 내용들이 그저 휘발해버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한번 뱉고 나면 다시 흔적 찾을 길 없는 쓸쓸한 140자 status를 쓰는 일에 정성을 쏟는 일이 때론 덧없기도 하다. 쉽게 올리고 쉽게 공감한다는 편리함과 맞바꾼 휘발성.
휘발성 강한 SNS의 메시지, status, 혹은 트윗을 잠시라도 붙잡아 둔다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틱톡은 '빠른 메신저'로 입소문을 타며 1000만 가입자를 모았지만, 사실 틱톡 개발진의 목표는 퍼포먼스가 더 좋은 메신저가 아니라 페이스북 같은 SNS에 가 있다. 엔지니어로서 빠른 모바일 메신저를 만들고 싶었다면, 기획자/사업자로서는 '전화번호 기반의 SNS'를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틱톡엔 모바일 페이스북을 연상시키는 '구름', 폐쇄형 소그룹 서비스인 '모임'이 함께 붙어있다. 최근 이들 기능을 이용하는 친구들을 휴대폰 주소록의 전화번호와 매치하는 업데이트를 실행했다. 친구들과 수다 떨고, 소그룹 모임을 하며 관계는 끈끈해지고, 메신저 교류의 휘발성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모바일로 옮긴 듯한 '플래너S'도 휘발성 강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바라보고 있다.플래너S는 다이어리를 쓰듯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 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수첩에 예쁜 스티커를 붙여 꾸미듯 플래너S도 다양한 꾸미기 기능이 특징이다.
다이어리는 그 특성상 일상의 기록이란 성질을 가진다. 일부 사용자들은 소그룹 모임에 이 앱을 사용하며 SNS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휘발성 강한 모바일 서비스들 사이에서 친구들과 계회과 기록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아 갈 수 있을까?
국내에서 모바일 사용자들의 소셜 수요는 카카오톡이 대부분 흡수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보다 소셜하게 풀어주기에는 '휘발성 메시지' 중심이라는 구조상 한계가 있을 수도.. 결국 그 틈을 파고드려는 서비스들은 보다 SNS 요소를 강화해 나가고 싶어할 수도.
친구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휘발성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시도. 그럼 그건 페이스북인가? 페이스북 status 역시 지극히 휘발성이 강하다. 모든 액티비티가 남김 없이 저장되지만, 지나간 액티비티를 찾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페이스북은 너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겠다며 '타임라인'을 선보였다. 너의 모든 행동과 생각의 편린이 크로니클하게, 지극히 이모셔널하게 눈 앞에 펼쳐진다.옛날 일기장, 혹은 옛날 앨범을 후루룩 넘기는 느낌? 하지만 여전히 지금 내 머리 속에 생각난 그것, 찾고 싶은 그것을 정확히 찾아주진 않는다. 그런 건 구글에게 물어봐?
휘발성을 넘어서는 길의 끝엔 결국 다시 검색이 있다. 오랜 시간 잔뜩 쌓인 데이터들은 결국 휘발하지 않았다 뿐이지 후에 다시 찾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SNS라는 거 자체가 훗날 다시 찾아볼 필요가 거의 없는 성질의 것들.. 이라 정의한다면 다른 문제겠지만..
트위터처럼 흘러가는 구글플러스, 하지만 구글플러스 등 개인화, 소셜화된 검색 결과를 구글 검색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글 서치 플러스 유가 새삼 달리 보이네.. 소셜 검색을 도입한 구글.. 성공할 수 있을까? 충분한 가치를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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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Less Travelled 
결국 자기 자신을 가장 추억하기 좋은 곳은 블로그, 좀 더 멀리 보자면 다이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즐겁게 재미있게 재잘재잘 떠들었지만 쩌 ~ 멀리 묻혀있을 나의 상태와 댓글들을 추억하며...
하지만 사진이나 비디오같은 조금 더 디테일한 녀석이 있다면 그나마 '앨범'이라는 형태로 찾기는 쉬운 듯...!? 하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