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눈물 - 따쑤화 (打樹花)

Document URL : http://thoth.kr/1557200
잡동사니 | Posted on April 02nd, 2010 at 09:13 by NIGUS | Modify

수요기획 - 태양의 눈물 따쑤화
Original Air Date : 2010.03.24 (KBS1)

난췐 북관보에는 수백년전부터 따쑤화를 하며 쏟아올린 쇳물이 눌러붙어있다

수십대가 광업으로 먹고 살던 마을이었던 난췐. 한때 이 일대는 중국 최대의 탄광지역이었지만 잦은 사고로인해 대부분의 탄광이 폐광되었고, 광을 캐낸탓에 땅이 주저앉아 농사지을 곳 조차 여의치 않게 되었다

농사대신 석탄을 선택한 댓가가 너무 크지 않은가
후하게 배풀고 뒤늦게 재앙을 내리는
이 가혹한 자연의 섭리
뒤 늦게 깨달았지만 너무 늦었다

따쑤화를 위해 몰래 석탄을 캐고, 마을을 돌며 녹일 쇠붙이를 모은다. 목수는 따쑤화를 위해 주걱을 만들고, 따쑤화 장인도 준비를 한다

불똥이 튀어도 피하지 않는다
쇳물은 아직 더 남았고 따쑤화는 좀 더 계속된다
벽에 붙힌 부적과 괴성앞에 빌었던 모든 소원
불꽃으로 날아오르길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소망
아무리 빌어도 나아지지 않는 인생이지만
화려한 불꽃이 꺼지기 전에 또 한번 빌어본다
'잘 살게 해주세요'
낱낱이 불꽃이 되어 하늘 위로 퍼져나간다
'그래. 이젠 됐어 따쑤화를 했어. 이제 조금더 행복해 질꺼야'

따쑤화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제는 현정부가 주관하는 행사가 되어버렸다

무대가 아무리 커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다시, 난췐 땅에서 난 옥수수를 태우고
난췐 땅에서 캐낸 석탄에 불을 지핀다
난췐 하늘에 태양이 떠오르고
또 한번의 따쑤화를 조용히 준비한다
그리고 가장 뜨거운 연료, 난췐 사람들의 질긴 소망
타오른다

한사람 한사람 입장료를 지불하고 광장으로 들어선다
1200명 난췐 주민들은 뒤로 쳐지고
따쑤화가 시작되기 한시간 전부터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이 앞자리를 차지한다

무대는 커지고 관객은 늘어났지만, 따쑤화는 여전히 슬프다
땅을파고 쇠와 석탄을 캐어 무기를 만들어야 했던 사람들

따쑤화는 선조들의 어리석은 선택에 대한 분노이며
자손들에대한 죄책감에서 피어난 불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오늘밤, 여지없이 불꽃은 타오르고
버릇처럼 약속처럼 또 한번 소원을 빌어본다

우리가 헛된꿈을 꾸는게 아니라고 말해 주소서
이 삶을 포기하지 않을테니, 따쑤화, 불꽃이여,
하늘로 올라가 영영 사라질지라도
우리가 간절히 빌었던 소망만큼은 잊지 말아주소서

따쑤화는 겉보기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쏟아올리는 쇳물과 쇠를 녹이기 위한 석탄과 옥수수대 하나하나 모두가 난췐 주민들의 피와 땀이며, 삶이자 소망이다

적어도 턴광을 폐쇄 할 것이라면 지역 주민들에게 대체 생계수단을 제공 하거나 농지 경작을 정부가 주도해서 실시해야 할텐데 고작 한다는 생각이 마을 사람들의 축제를 마을 사람들은 구경도 하기 힘들게 관광 상품화나 하는 것이라니... 보는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Share
Tagged :
     

Trackbacks : 0

Trackback URL : http://nigus.thoth.kr/1557200/c30/trackback

Comments : 0

Post Archive

Download Opera

Opera, The fastest browser on Earth

T-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