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풍력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바람을 기대하며.. 주저리주저리..

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풍력설비 용량은 2001년 이후 매년 31.7%씩 늘어나 2009년 현재 약 159GW에 달한다. 2009년 한 해 동안에만 38GW가 새롭게 설치된 것이다.
EU는 2050년 전력 공급의 90%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충당하고 10%는 원자력에서 공급, 화석에너지 위주의 전원구성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풍력발전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장은 커지고 글로벌 풍력제조업체들은 선점해나간다.
최근 한국남부발전은 국내 풍력발전사업자인 강원풍력, 태기산풍력, 한신에너지는 정비기술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풍력설비 운전·정비기술력을 국산화한다는 이유다.
사실 국내에 설치한 풍력설비는 대부분 외국 제품이다. 제작사가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건 당연지사. 정비기술을 자립하기 위한 발전사업자들의 자구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비 사례와 기술, 고가의 정비 예비품을 공유함으로써 해외 제작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제조업이다. 정비기술 자립으로 국산화를 논하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에 24일 풍력발전 시스템 제조 및 부품업체가 모여 풍력산업협회를 발족했다.
초대 회장은 전 한국남부발전 사장이었던 이임택 한신에너지 사장이 맡게 됐다. 현재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동국S&C·한신에너지 등 30여개사가 가입했다.
협회는 이날 국내 풍력산업의 가치사슬을 총망라한 대표 조직으로 성장할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국내 풍력 업체간 협력을 통해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사실 국내 풍력산업의 국산화율이나 성과는 가진 기술력에 비해 초라하다. 해외시장은 커녕 국내에서도 국산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몇몇 부품업체만이 베스타스나 지멘스 등 글로벌 풍력업체에 납품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 수준의 타워업체와 부품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완성품업체도 대기업만 4개다. 바로 우리나라의 현실이자 가능성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바람이 세계 풍력시장에서도 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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