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철학

덧붙이는 말

제목은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글쓰기 철학이라고 써 놓으니 쓸데없이 거창해 보인다.

그래도 이번에는 제목을 간결하게 쓰고 싶어 다소 거창해 보이는 제목으로 정해봤다.

제목에 어울리는 하고 싶은 말은 원문에 다 적혀 있다. 이건 단지 덧붙이는 말이랄까.

원문에는 시를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말은 아니다.

시를 쓰지 않기 시작한 건(시를 쓰지 않는다는 표현보다는 '시를 쓸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해야 정확하겠다.) 예전에 '절필 담'이라는, 그 나이에 맞는 허세 가득한 글을 쓴 이후이다. 다행히도 원문은 잃어버렸다.

허세부리며 글을 쓰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허세부리며 쓸 정도로 어릴 적이었다.

절필 담을 적던 시기에 이런 문장을 썼었다.

수필보다는 소설이, 소설보다는 시가, 시보다는 한 줄의 문장이 적기 쉽다.

다시 봐도, 참 부끄러운 말이다. 그 시절의 나는 얼마나 생각 없이 글을 썼던가.

글을 오래 썼다는 족쇄에 메이기에는, 난 아직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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